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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쳐 오른 中 '우주굴기'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

30일간 우주의학·공간체류 등 실험

내년엔 화물우주선도 쏘아올리기로

우주정거장 프로젝트 실현 '바짝'

군사력 확대·경제발전 시너지는 '덤'

지상 공격 우주무기 개발 관측도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를 실은 로켓 창정 2호가 17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쏘아 올려지고 있다. 선저우 11호에 탑승한 우주인 2명은 19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에서 30일간 머물 예정이다. /주취안=AP연합뉴스




중국이 17일 일곱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굴기’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이번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으로 중국은 오는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 유인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은 물론 미국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주기술 최강국 대열에 올라서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우주굴기를 향한 집념이 군사력 확대와 세계 2위 경제규모 과시, 중국몽(中國夢·중국의 꿈)으로 상징되는 역량 결집 노력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선저우 11호를 탑재한 로켓 창정 2호는 오전7시30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쏘아 올려졌다. 중국 당국은 발사 19분 만에 선저우 11호의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이 곧바로 축전을 보냈다며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번 유인 우주프로젝트 부총지휘자인 장위린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 부부장은 “중국 유인 우주프로젝트 실험단계를 마무리하고 우주정거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의미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으로 지난 2011년 첫발을 뗀 중국의 우주정거장 프로젝트가 사실상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중국은 1999년 11월 첫 우주선 선저우 1호를 발사하며 우주선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03년 10월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에 성공했다. 선저우 5호에 탄 양리웨이는 중국 첫 우주인 칭호를 받으며 대륙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이후 잇따라 성공한 유인우주선 발사로 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2011년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 발사와 함께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고 8월에는 톈궁 2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굴기에 속도를 올렸다. 이날 발사된 선저우 11호는 톈궁 2호와 도킹한 후 30일간 우주에 머물며 우주인의 생활 등 체류를 위한 각종 실험과 함께 우주의학·공간응용기술 등의 실험에 나선다.



중국은 이번 선저우 11호 발사에 이어 내년에는 톈저우 1호 화물우주선을 쏘아 톈궁 2호와 연결한 뒤 각종 우주실험을 할 계획이다. 2018년께는 우주정거장의 본체인 톈허 1호 비행선을 발사해 우주정거장 골격을 완성하고 2022년에는 업그레이드된 우주정거장 ‘톈궁 3호’를 발사해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해 1998년부터 운영해온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 퇴역하면 중국은 2024년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가진 나라가 된다.

중국이 우주굴기에 매진하는 데는 단순히 과학기술력을 과시하는 것 외에 군사력 확대를 위한 시너지 효과와 우주자원 개발을 통한 경제발전, 우주개발로 국가 위신을 높여 중국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다목적 포석이 작용하고 있다.

우주굴기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에서는 국가항천국과 중국과학원, 중국 최대 우주개발 기업인 중국항천과기그룹 등이 우주기술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우주산업 종사자는 50만명에 이르며 중국 당국의 우주과학 예산은 2015년 기준 45억7,000만달러(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러시아에 이은 네 번째 규모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우주굴기에 나서며 인공위성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이른바 ‘신의 회초리(Rods from God)’로 불리는 우주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중국 명보와 대만중앙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중국이 1980년대 미국이 개발을 시작한 신의 회초리와 비슷한 우주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인공위성에 탑재돼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텅스텐 소재의 막대 미사일은 핵물질은 없지만 우주에서 발사돼 엄청난 속도로 핵폭발과 같은 위력을 가진다”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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