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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는 'F'라면서요" 이화여대 학생 분노의 대자보

이화여대 생활환경관 건물에 붙은 대자보/출처=이화여대 학생 제공




K스포츠 재단 설립 비리 의혹을 받고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대 특정 과목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으면서 B학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이화여대 생활환경관 건물에는 ‘정유라씨와 같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분반에 있었던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자신을 정유라씨와 같은 수업을 들은 의류학과 16학번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지난 학기 과제 때문에 수많은 밤을 새웠고 더 나은 결과물을 제출하려고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출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노력 끝에 얻게 된 학점을 정씨는 어떻게 수업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 이상 챙겨갈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대자보에는 수업 담당 교수가 수업에서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수강하고 싶은 애들이 많았는데 왜 이 학생은 수강신청을 해놓고 안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나중에는 ‘얘는 이미 F다’라고 말했다고 적혀있다.



작성자는 “(당시) 내 과제를 찾기 위해 과제를 모아둔 과제함을 수없이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정씨의 과제물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단 한번도 수업을 수강하지 않고서 그 모든 과제들을 어떻게 완성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배신감을 줄 수 있느냐”며 “(교수는) 책임지고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화여대 교수들은 정씨의 입학 과정과 학사관리에 특혜 의혹이 잇따르자 19일 오후 3시30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교수들까지 가세하자 학교 측은 사태 수습을 위해 17일 ‘언론 비공개’ 형식의 설명회를 연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최 총장이 각종 의혹에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며 82일째 본관 점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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