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는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후 SNS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2007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이선균, 송지효, 김희원, 예지원, 이상엽, 권보아가 열연한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이아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석윤 PD역시 “처음에는 불륜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까 착한 드라마였다. ”고 작품에 대해 말했다.
물론 제목에서 주는 어감이 ‘불륜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김 PD는 “2016년 한국 결혼 제도 하에서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을 유쾌하게, 때로는 비장하게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모티브를 가져온 일본 드라마의 원 제목을 그대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작을 2016년판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한국 버전으로 바꾼 ‘이아바’는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이기 위해 신경썼다.
김석윤 PD는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이혼녀, 워킹맘, 한부모 자녀 등 이야기를 다양하게 다룬다. 하지만 톤 자체는 유쾌하게 끌어간다. 시청자가 공감할 요소들이 많은 드라마이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추가적으로 “언제든지 부부라는 건 정신적으로 실수할 수 있는, 즉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 싶다. 저희 드라마는 거기에 집중했다”고 말해 본 방송을 기대하게 했다.
예지원 역시 “어느 날 마음 속에 바람이 분다면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란 질문을 던지더니, “이런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고 말했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이어 다시 한번 지질한 역에 도전하는 배우 이선균은 “주인공이 멋있지는 않지만, 저희 드라마의 힘으로 밀고 나가겠다”라며 작품성에 힘을 실은 멘트를 전했다.
이선균과 송지효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다. 이선균은 “지효씨는 상대 배우를 배려해줘 많이 의지가 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극 중 사이가 좋지 않아 함께 붙는 장면이 많이 없다. ”고 언급하며 그 점을 아쉬워했다.
‘아시아의 별’로 불리는 권보아는 ‘돌싱녀’ 작가 로 첫 정극 무대에 도전한다. 작가계의 알파걸 권보영(보아)은 늘 바른말만 하는 ‘화타화법’의 소유자이다. 처음 ‘돌싱녀’ 역할 제의에 당황했다는 권보아는 “김석윤 PD님에 대한 믿음과 선배 배우들에 대한 신뢰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김석윤 PD는 권보아의 캐스팅에 대해 ”100% 만족한다. 가수란 직업이 가사를 통해 감정 전달을 하는 직업이라 연기를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잘하더라. 극 중 권보영 작가와 100% 어울린다. “며 강한 신뢰감을 표했다.
예지원과 김희원 커플은 폭탄 웃음을 담당한다. 쓰변(쓰레기 변호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습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김희원과 완벽한 내조를 하는 자칭 ‘여신’ 예지원은 애드리브 커플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매 연습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는 후문.
김희원은 “연습하면서 예지원씨랑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웃는다. 그렇게 코믹 코드가 잡혀있는 배우이다”고 말했다. 이에 예지원은 “오랜만에 제 모습과 닮은 바람의 신을 잡는 여신이자 현모양처 역을 맡았다. 희원 선배, 그리고 김석윤 감독님만 믿고 가고 있어요. ”라며 4차원 매력을 뽐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아바)는 오는 28일 저녁 8시30분 첫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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