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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서울경제 클래식]베테랑의 관록 VS 신예의 패기...거침없는 '버디 전쟁'

[조윤지·이지현 첫날 8언더 공동 선두]

"작년 준우승 아쉬움 씻어야죠"

7년차 조윤지 통산 3승 조준

2년차 이지현 생애 첫승 노려

지난주 아쉽게 패한 정희원

보기없이 버디 7개 쓸어담아

김해림도 5언더 상위권 안착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경기가 시작된 28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CC에서 16번홀 김해림-고진영-김혜윤/인천=권욱기자




베테랑의 관록이냐, 신예의 패기냐.

28일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CC 파크코스(파72·6,716야드)에서 막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 1억원)은 첫날부터 ‘버디 전쟁’으로 번졌다. 강한 바람을 우려해 몇몇 홀의 길이를 줄인데다 이날 새벽 내린 비에 그린이 부드러워지면서 선수들은 날개를 단 듯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6개 홀의 티잉그라운드를 앞으로 당겨 이날 코스 전장은 당초보다 183야드가 줄어든 6,533야드로 세팅됐다. 바람마저 예상보다 잔잔해 이글도 5개나 터졌다.

선두 그룹의 스코어는 8언더파 64타. 조윤지(25·NH투자증권)와 이지현(20)은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제9대 서울경제 퀸’ 타이틀을 거머쥘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우승자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형국이다. 1타 차 공동 3위(7언더파)가 3명, 6언더파 공동 3위가 또 3명이다. 5언더파 67타를 적은 선수도 9명이나 된다.

선두권에서는 베테랑과 신예의 첨예한 대립이 두드러진다. 조윤지와 7언더파 3위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은 관록으로, 선두 이지현과 공동 3위인 김보아(21·볼빅), 지한솔(20·호반건설)은 패기로 맞선다. 7년차 조윤지와 2년차 이지현은 나란히 퍼트에서 해답을 찾았다. “퍼트 때 손목을 쓰던 버릇을 고치고 큰 근육을 이용하는 법을 익히면서 좋아졌다”는 게 공통적인 설명이다. 조윤지는 통산 3승, 깜짝 선두로 나선 이지현은 첫 승 도전이다. 조윤지는 지난해 이 대회 2위에 올랐던 터라 우승 의지가 더 강하다고 했다.

정희원은 한풀이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에 이어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정희원은 연장 끝에 패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4년 만의 통산 2승 기대를 다시 한번 품었다. 김보아와 지한솔은 이지현처럼 데뷔 첫 승을 노린다. 상금랭킹 66위에 머물고 있는 김보아는 이 순위대로면 다음 시즌 2부 투어로 떨어질 위기라 이번 대회 상위권 성적이 유독 간절하다. 아마추어 시절 경력이나 스윙 자세만 보면 ‘진작에 우승이 나왔어야 할 선수’로 평가 받는 지한솔도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딛고 날아오를 채비다.

고진영(21·넵스), 김해림(27·롯데), 김혜윤(27·비씨카드)이 맞붙은 ‘메인 조’에서는 상승세의 김해림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주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룬 김해림은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새 목표에 도전한다. 버디 5개가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졌을 만큼 샷 거리감에 물이 올랐다. 김해림은 “지난주 우승 뒤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퍼트도 더 과감해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3위를 했는데 그전 대회에서 2위를 하고 넘어간 직후였다. 이번에도 좋은 흐름을 타고 넘어왔으니 (우승을) 기대해볼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그러나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이기는 하지만 버디를 잡아야 할 홀에서 놓치면서 정신을 놓아버리면 그대로 무너질 수 있다. 최종 라운드에는 몇몇 홀 티잉 그라운드를 뒤로 뺀다는 얘기가 있어 결코 쉽게 공략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왼쪽 무릎의 인대 일부가 끊어진 상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김해림은 “무릎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서른다섯 살까지는 투어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시즌 3승으로 대상(MVP)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고진영은 편도염을 앓으면서도 버디 4개로 4언더파 공동 18위에 올랐다. 선두와 4타 차라 역전 우승 기회는 있다. 디펜딩 챔피언 김혜윤도 4언더파를 적었다.

29일 2라운드에도 고진영·김해림·김혜윤이 같은 조로 오전11시50분 1번홀을 출발하고 조윤지·허윤경·김지현은 오전11시20분에 1번홀부터 나간다. 김민선·이민영·오지현은 오전11시40분 1번홀 출발이다. 남은 2·3라운드도 SBS골프가 낮12시부터 오후5시까지 생중계한다. /인천=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경기가 시작된 28일 오전 인천 서구 드림파크CC에서 안신애가 9번홀 세컨샷을 날리고 있다./인천=송은석기자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경기가 시작된 28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CC에서 1라운드 18번홀 박결/인천=권욱기자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경기가 시작된 28일 오전 인천 서구 드림파크CC에서 윤채영이 8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인천=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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