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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셀트리온, '수출 1조시대' 램시마...美 진출로 성장 날개

유럽 이어 이달 중 美서 시판

후속 제품 트룩시마·허쥬마도

북미 독점 유통사 테바와 계약

연간 1조4,000억대 매출 기대

탄탄한 실적에 주가 흐름 안정적





셀트리온(068270)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토종 바이오의약품 ‘램시마’로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이달 중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확정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미약품 사태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졌지만 셀트리온의 주가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복제약이다. 램시마와 같은 복제약은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이 구축한 시장을 잠식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램시마는 지난 2012년 첫 수출 이후 4년 만에 국내 제약업체 최초로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올 2·4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에 이어 미국 진출로 셀트리온의 수출액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는 미국에서만 연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독점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Pfizer)를 통해 이달 중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15% 할인된 가격으로 램시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미국에 진출한 바이오시밀러 산도즈의 ‘작시오’도 오리지널 제품 대비 15% 할인된 가격에 출시돼 1년 만에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며 “램시마는 경쟁 바이오시밀러도 없고 상대적으로 고가 의약품인 만큼 경제적 효과를 고려하면 작시오 이상의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램시마 성공에 이어 후속 제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 셀트리온은 최근 트룩시마(비호지킨림프종 치료제)와 허쥬마(유방암 치료제)의 북미권 독점 유통사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 ‘테바’를 선정해 강력한 시장경쟁력을 확보했다. 두 제품의 오리지널 제품의 북미권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약 7조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트룩시마와 허쥬마 출시 후 오리지널 시장의 약 20%만 점유해도 연간 약 1조4,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 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고, 내년 상반기쯤 미국 FDA에도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최초 진입이 예상되는 2018년 두 약품의 매출액은 3,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 바이오·제약주의 급락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국내 빅3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각각 28.7%, 24.3%, 23.1%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셀트리온의 하락률은 0.18%로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셀트리온이 주로 개발 단계가 끝난 완제품을 해외에 공급해 임상 중단 등 개발 단계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국내 다른 바이오 업체들이 임상 단계에서 파이프라인 가치 추정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이 심한 상태지만 셀트리온은 이미 글로벌 블록버스트로 자리 잡은 램시마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부증권은 램시마의 유럽 및 미국 매출 증가에 따라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3% 증가한 6,7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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