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맛과 전통, 스토리 등 3박자를 갖춘 지역 대표가게(스타가게)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스타가게는 외국인이 즐겨 찾는 특색있는 곳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 등으로 앞으로 지역 관광명소로 육성,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첨병 역할을 한다. 주로 관광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관광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최근 22개 가게를 대상으로 관광·외식·디자인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직접 현장점검을 진행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대구 스타가게는 지난해 8곳을 포함, 모두 18곳으로 늘었다. 올해 스타가게에는 한식·양식·중식·분식·제빵·한약·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서문시장과 근대골목 인근에 있는 미림식당은 관광연계 효과가 큰 돈가스 전문 식당이다. 50년 이상 2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변함없는 맛과 전통을 인정받고 있다. ‘김광석 거리’에 위치한 로라방앗간은 방앗간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추억의 모티브를 제공한다. 30년 이상 3대째 운영하고 있고, 최고 품질의 떡으로 만든 떡볶이와 치즈떡도그가 유명하다.
약령시의 청신한약방은 한약업사 46년 경력을 바탕으로 약재를 자체적으로 가공·개발하고 있다. 조선시대 궁중 납약(臘藥)이자 만병해독단으로 알려진 자금정 제조법을 전승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한약 제조 전문점’이다. 동구 파계로에 위치한 블루문레스토랑은 최고급 한우를 사용해 만든 스테이크로 유명하다. 팔공산과 불교사찰, 한티성지 등의 유적지와 관광연계 효과가 큰 ‘고급 서양식 레스토랑’이다.
수성구의 해인방은 전국 유일의 금속공예와 주얼리를 제작하는 공방으로, 대구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대한민국 국새공모전에도 참가했다. 역시 수성구의 베이커리 전문점 르배는 천연 재료와 지역 우수 농산물을 사용해 고객에게 차별화 된 맛을 제공한다. 특히 크레종 등 신메뉴를 개발해 ‘대구 3대 빵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20년 간 복어요리 한가지만을 고집하며 일본·중국 등 해외 관광객에게 맛과 서비스로 사랑받는 본동복어도 스타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백숙 전문식당인 백림정, 해물돌솥누룽지탕 등 특화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중식전문점인 부용, 사찰음식 전문 식당인 정강희 두부마을 등도 스타가게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스타가게 10곳에 대해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고, 내·외부 환경개선, 인테리어 등을 위한 사업비(1,000만원 범위 내)를 지원키로 했다. 관광상품화, 프랜차이즈화, 마케팅 등도 병행 지원한다.
최삼룡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스타가게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특별한 가게가 될 것”이라며 “업주 간담회 등 지속적으로 사후관리해 골목상권 활성화 및 관광명소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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