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초·중·고등학생, 학부모, 업소 관계자 5,074명을 대상으로 ‘학교 주변에서 판매환경 개선이 가장 필요한 업소’가 어디인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48.5%가 분식점을 꼽았다고 23일 밝혔다. 문방구(29.8%), 피자·햄버거·빵집(9.2%), 슈퍼(8.4%), 편의점(4.1%)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설문조사를 하면 문방구가 문제라는 답이 많았으나 최근엔 문방구가 줄어들면서 분식점에 대한 문제의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분식점에서 파는 조리 식품 종류가 많아지면서 이 식품들의 위생 문제를 많이 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학교 주변 식품 환경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설문 대상자의 80.2%는 학교 주변 어린이 식품 업소의 위생상태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그대로’라는 답은 15.3%, ‘불량스럽다’는 응답은 4%였다.
식약처가 올해 학교 주변 기호식품 판매업소 6만4,90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도 법 위반 사항은 33곳(0.05%)에 그쳤다. 위반 업소 가운데서는 위생 취급기준 위반이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냉장 보관해야 할 식품을 실온에 방치하거나 조리 기구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곳 등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학교 주변 불량식품 판매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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