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6일 오후 3시 2차 경찰소환조사

강씨, 친구 유씨에게 '운전자바꿔치기' 부탁 여부 집중 조사

유씨 "선의로 거짓진술 한 것일 뿐, 사전 공모 없었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뛰는 강정호./연합뉴스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씨가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2차 조사에서 경찰은 강씨가 친구인 유씨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오후 3시 강씨를 경찰에 다시 불러 범인 은닉·도피교사 등 혐의를 집중 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48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임의 동행했던 동승자 유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거짓 진술임이 드러났다. 체포 당시 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조사에서 강씨가 친구라서 선의로 거짓진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지난 4일 경찰의 재소환 조사 때도 강씨와 사전 공모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박우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