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매각 결국 실패

가격차이로 매일유업 인수 포기

중국·홍콩은 칼라일·중신그룹 컨소시움이 20억달러에 인수

한국맥도날드의 사업권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9일 로이터통신과 업계는 중국과 홍콩의 맥도날드 인수자로 칼라일 컨소시엄이 결정되며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한국맥도날드는 당분간 본사가 직접 운영할 것으로 전했다. 미국 사모펀드인 칼라일은 중국 중신(CITIC)그룹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20억달러에 중국 및 홍콩 맥도날드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콕과 중국 맥도날드의 매각가격은 한때 30억 달러 수준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본사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칼라일은 한국에서는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했지만 매일유업의 포기로 인수가 무산됐다. 매일유업은 협상초기 맥도날드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인수 조건 등에 대한 견해차가 커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한국맥도날드의 매각협상은 CJ그룹,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도 나섰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발을 빼면서 칼라일-매일유업은 유일한 협상 파트너였다. CJ와 KG그룹 등은 현재로서는 조건을 완화해도 재인수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매각이 아예 중단은 된 것은 아니고 파트너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매장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시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