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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촛불집회] 전농 "탄핵은 국민들이 해낸 일...정치권에서 과실 가져가"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7차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10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 집결하고 있다. /최재서 인턴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이 10일 2차 ‘트랙터 상경투쟁’을 위해 오전 11시께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결했다. 이들은 “대통령 업무만 정지되었을 뿐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효신(53) 전농 부의장 겸 전봉준 투쟁단장은 “탄핵 결정 후 1차 고지 점령에 성공했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 이번 투쟁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집회에 계속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권이 국민의 힘으로 얻어낸 ‘탄핵 가결’이라는 결과를 본인들의 성과로 가져가려 한다는 쓴소리도 내뱉었다. 트랙터를 끌고 행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난 상태라 그대로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2박 3일간의 행진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쳤고 탄핵도 가결된 상태라 아무래도 전보다는 인원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가톨릭농민회 등 전봉준투쟁단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들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호(60) 전농의장은 “용산-서울역-남대문-시청을 거쳐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용산에서 출발하게 된 것은 이곳이 미군 주둔지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사드 배치·군사보호협정 등 안보 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기착지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주최 측이 추산하는 집회 참가인원은 200~300명이다.

집회에 참여한 유양희(49)씨도 “탄핵 가결에 찬성 인원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하라!”는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트랙터 10대를 끌고 진행 방향 1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에 이어 법원도 불허 결정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트랙터 행진은 금지하고 전농 회원들의 도로 행진은 허용하되, 인원이 300명 미만인 경우엔 인도로 행진하라고 조건을 붙여 통보한 바 있다. 재판부는 트랙터 행진은 경찰의 처분대로 금지하되, 행진은 인원수에 상관없이 도로 행진을 허용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전농 회원은 “용산에서 트랙터 상경투쟁은 막혔지만 광화문에는 트랙터 행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날 트랙터 행진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귀띔하기도 했다.

/김나영기자·최재서인턴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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