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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메신저] 연말 증권사는 이사중…4,000명 짐싸기 분주

대신證 명동으로, 삼성證 강남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을지로 센터원으로

KB투자·현대證 각자대표 찾아 이전

NH투자證 여의도 파크원 입주 검토





연말 여의도 증권가에 이삿짐 싸기가 한창이다. 내년부터 명동 시대를 여는 대신증권(003540)과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으로 입주를 서두르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가장 먼저 사무실을 옮기고 있다. 내년 1월 통합증권사 출범을 앞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각자 대표 체제에 맞게 각부분별 사장을 찾아 이삿짐을 싸고 있다. 강남시대를 예고한 삼성증권(016360)도 세종로 삼성본관에서 서초 삼성타운으로 23일까지 이사를 완료한다.

여기에 SK증권(001510)이 내년 4월 여의도 옛 미래에셋생명(085620) 본사자리에 신축되는 새 사옥으로 이전을 준비한다. NH투자증권(005940)은 금융주선을 맡은 여의도 파크원 입주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0년 완공으로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하다.



대신증권은 본사 인력 800명을 포함해 대신저축은행과 경제연구소 등 인력을 합쳐 1,300여명이 명동에 새살림을 시작한다. 여의도 미래에셋대우에서 수하동 미래에셋센터원으로 옮기는 직원도 1,400여명에 이른다. 삼성증권도 1,000여명이 이삿짐을 싸고 통합KB증권 출범에 따라 이동하는 인원도 최소 500명가량이다. 연말에만 4,000명이 넘는 ‘증권맨’이 여의도에서 명동과 을지로·강남으로 대이동을 하게 된다.

이삿짐을 싸는 일부 직원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은 편은 아니다. 인수합병(M&A)을 이유로 본사 이전이 이뤄지며 희망퇴직 등 고용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 전체적으로 실적 악화와 새로운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이 계속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각각 170명, 5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미래에셋은 고용보장을 약속한 만큼 합병 위로금 지급을 하지 않는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전체 증권업 불황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형편이다. 미래에셋센터원으로 자리를 옮긴 미래에셋대우 직원은 “M&A과정에서 자기자본 1위 증권사로서 증권업 비전을 제시해줄 것으로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출근길이 달라졌다는 것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 반 만에 다시 현대증권으로 이삿짐을 싸는 현대증권 WM부문 직원은 “정보기술(IT)이 발전한 현대사회에서 건물이사가 주목받는 게 구시대적인 증권업 현실을 말해준다”고 씁쓸해 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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