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과 쌀값 하락, 청탁금지법 영향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AI 종식을 위한 긴급방역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금과 생계안정 자금의 신속한 지원, 달걀 및 가금류 수급 안정을 통해 농가와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AI를 비롯한 다른 가축 질병 발생에 대비해 현재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못하는 방역 대책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철새에 의한 전파 등 가축 질병 발생 위험이 있고 구제역 등 다른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는 만큼 더 효율적인 방지를 위해 농가책임 방역체계 구축, 예찰 및 초동대응 강화, 동물 약품 개선 등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쌀 생산성 증대와 소비감소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쌀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작물 재배 확대 등으로 생산을 유도하고 가공품 개발 등 새로운 쌀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 개발,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 해외판촉 강화, 실속형 상품 개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농업인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해 밭고정 직불금 및 조건불리 직불금 지원단가를 인상하고 직불제 도입 이후 20년이 지난 만큼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제도 개선을 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경쟁력 있는 수출업체를 발굴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농기자재, 외식 서비스, 브랜드 등 농식품 전·후방 산업의 수출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식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농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실행 농정을 펼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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