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국내 상장 2세대 중국기업 주목할 때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에 대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너무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근래 상장된 2세대 중국기업에 대해서는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1세대 기업과 달리 이들 2세대 중국 상장사는 먼저 엄격해진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거쳤다. 또 중국 및 국내 전문회계기업을 통해 상장 후 3년간 회계검토를 강화했으며 우호적인 배당정책 및 국내 IR사무소를 통한 소통 강화 등의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대비 최대주주 등의 보호예수기간 확대 및 연장 등으로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07년 8월 ‘3노드디지탈’을 시작으로 중국기업 상장이 이어지며 1세대 마지막 중국기업인 ‘완리’의 상장이 있었던 2011년 6월까지 총 16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금까지 약 44%인 7개 기업이 상장 폐지됐다. 중국기업들의 불성실한 공시, 소액주주에 대한 불성실한 태도, 빈번한 대주주 지분 변동 등의 행태가 국내 기업보다 더 많이 발생해 투자자들이 중국기업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 1월 중국기업 크리스탈신소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0년 완리 이후로 4년간 전무했던 2세대 중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재개한 것이다. 이어 지난해 총 6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올랐다. 연초 크리스탈신소재의 상장 이후 로스웰, 헝셩그룹, 골든센츄리, GRT(그레이트리치테크놀로지)가 잇따라 국내 시장에 상장했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오가닉티코스메틱도 지난해 11월 초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2세대 중국기업은 투자자들의 우려와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주배당 및 자발적 보호예수 연장, 한국사무소 설치 등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의 본업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상장 심사 관련 기관 역시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에 대한 상장 심사를 강화하여 국내투자자들의 오해와 불신을 잠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에 상장하는 해외기업에 대한 예비심사 기간을 국내기업(45일)보다 긴 65일 동안 진행하는 등 심사절차 강화 방안을 마련했고 회계업계에서도 회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혹과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미 중국계 기업 감사에 국내 기업대비 약 3배 이상의 인원 투입과 감사 기간 연장도 하고 있다. 또한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도 중국기업의 IPO에 앞서 전문인력 영입이나 중국인 채용, 중국어 가능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상장에 앞서 기업과의 의사소통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증시에 상장한 2세대 중국기업들은 기존의 중국기업들의 이슈로 인해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낮아진 상황에서 회계 투명성 강화, 투자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사례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디고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 신뢰 회복’을 통해 중국기업들이 본연의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 받아 거대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차이나 프리미엄까지 부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