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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씽나인' 2017년의 포문을 여는 MBC 수목드라마...'로스트'와는 달라(종합)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아홉 명의 극한 생존기’라는 영화 같은 이야기,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이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12일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씽나인’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문경민 기자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병길 PD를 비롯하여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9명의 극한 생존기를 소재로 해 죽음을 맞닥뜨린 인간의 군상은 물론,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컨트롤타워, 진실을 덮기에 급급한 정부 등 한국 사회의 뼈아픈 현주소를 짚어낸다. 실종자들의 생사는 오랜 시간동안 오리무중 상태에 놓이게 된다. 사고 발생 4개월 후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라봉희가 등장, 그녀의 진술이 대한민국을 다시 충격 속에 몰아넣는다.

최병길 PD는 “‘미씽나인’은 거대한 작품이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짧은 말로 요약하자면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간략히 소개했다.

이어 ‘미씽나인’은 한국 드라마에서 다룬 적이 없었던 실험적인 소재인 만큼 비슷한 소재의 미드 ‘로스트’와 비교선상에 놓이는 점에 대해 “비행기가 추락했는데 어떠한 섬에서 생존해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로스트’와 비교를 안 당할 수는 없다”며 “다만 우리 드라마는 섬 자체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섬에 추락하는 것은 현실 세계로부터 이들을 잠깐 격리시키고, 현실을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하다. ‘로스트’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다”라고 입장 표현을 했다.

12일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씽나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경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극 중 잘나갔던 과거는 잊혀지고, 지금은 이미지 바닥의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서준오’를 연기하는 정경호는 “서준오라는 캐릭터를 주변의 누구를 모티브 삼아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밝히며 “서준오는 자기 혼자의 실수로 타락하게 되어 생계형 연예인이 된다. 무인도에서 변하게 되는 인물은 맞지만 극과 극으로 변하진 않고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 16부작 안에서 인간적으로 변해가게 되는 성장형 캐릭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작에 이어 잇따라 MBC 드라마 주연을 맡은 백진희는 ‘MBC의 딸’이라는 취재진의 호칭에 대해 “열심히 해서 MBC에 큰 공을 세우고 싶다. ‘미씽나인’ 시청률로 큰 공을 세우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이어 무인도 추락 후, 문명세계에선 최약체였지만 야생에서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최강 구심점이 되는 ‘라봉희’ 역을 맡았음을 설명하며 “나는 극 중 해녀의 딸로 등장한다. 물질을 9명의 인물들 중 가장 잘해야한다. 물 속에 들어가는 장면도 많지만 나는 물을 무서워하고 수영을 못한다”라며 “최근엔 물에 워낙 많이 들어가서 괜찮아졌다. 수중팀이 많이 도와주시고 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날 때 쯤 이면 정말 수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백진희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정말 고생하고 있다. 이렇게 배려 가득한 현장이 잘 없다. ‘미씽나인’이 잘 되어서 우리가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 보시다 보면 몰입감이 있을 거다. 미스터리, 생존기 다 있다. 몰입감이 남다를 것 같다. 잘 됐으면 좋겠고 잘 부탁 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기대감을 줬다.

12일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씽나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엑소 찬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문경민 기자




‘미씽나인’을 통해 연기로는 지상파 첫 데뷔를 하는 엑소(EXO) 박찬열은 “지상파 첫 데뷔작이라 사실 긴장도 많이 했다”며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를 향한 선입견을 깨려면 잘해야 되는데, ‘그럼 진짜 너무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연구도 많이 했고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현장에서 선배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고 많이 연습했다”고 드라마에 들어가는 소감을 전했다. “촬영 현장에서 막내라 뭘 해도 예뻐해 주시는데 그런 것이 막내의 장점 같다”고 덧붙이며 화기애애한 촬영현장을 전하기도 했다.

‘미씽나인’이 방송 되는 시간에는 SBS ‘사임당’·KBS ‘김과장’ 등 웰메이드로 기대되는 작품이 동시 방영되며 맞붙는다. 이에 대해 최 PD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흔하지 않는 소재와 어두운 요소들이 많아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티저와 달리, 밝은 분위기도 정말 많이 가미될 예정이다. 2화의 90%까지 편집을 끝낸 상태인데 티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일 것이다. 뒤로 갈 수록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저는 밝은 드라마로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2일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씽나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태준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문경민 기자


주목받는 배우지만 무인도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는 ‘최태호’를 연기하는 최태준은 전경호와의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태준은 정경호가 학교 선배임을 밝히며 “학교 선배님인데 촬영할 때 야자타임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끝날 때마다 고소하기도 하다”며 “그래도 저보다 선배님이기 때문에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황급히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매니저 역할을 맡은 오정세는 톱스타와 매니저 역할 중에 더 맞는 쪽이 어디인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외형적으로는 한류스타지만 심적으로는 매니저가 편하다”고 답해 장내에 웃음이 퍼졌다. 이어 “배우 생활을 하면서 많은 매니저들과 함께 했는데 여러 매니저들을 겪으면서 작품에 녹일 수 있는 부분을 가져오기도 했다”고 밝히며 새 캐릭터 ‘정기준’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12일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씽나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경호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문경민 기자


끝으로 정경호는 “색다른 소재의 드라마인 것 같아서 신나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매번 할 때마다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을 했다. 좋은 선배들과 경쟁한 작품일수록 기억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걱정 반으로 했던 작품들이 내 마음 속에는 더 기억에 남고, 그때 현장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추락사고와 실종 사건 4개월 후, 유일한 생존자로 나타난 백진희의 증언을 기반으로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미스터리 장르물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은 ‘역도요정 김복주’ 후속으로 오는 1월 18일(수) 밤 10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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