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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되레 잘 나가는 로또…작년 판매량 사상 최대

35억 게임 팔려 판매액 3조5,000억

지난 해 로또복권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로또복권 판매는 액수 기준 3조5,500여억원, 판매량 기준 35억5,000여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9%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판매액 기준으로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2003년 로또복권 판매액은 2003년 3조8,031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당시 로또는 한 게임에 2,000원이었기 때문에 판매량은 19억15만5,000게임이었다.

따라서 로또가 한 게임당 1,000원으로 내린 이후로 보면 지난 해 판매액이 사상 최대다.



지난 해 로또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100만명을 넘은 실업자 수 등 불경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복권은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로또복권 판매 증가 요인을 ‘불황’이 아닌 로또 판매점 증가에서 찾고 있다

기재부는 자료 중 오류 등을 정정하고 결산을 완료해 다음 달 정확한 통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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