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14일부터 계속된 폭설로 7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NHK에 따르면 산간과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현재 아오모리 현 스카유 지역에서 가장 많은 2ｍ 45㎝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야마가타·니가타·군마 현 등에서 1ｍ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15일 교토부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던 농민 1명이 무너진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비닐하우스 위에 쌓인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있다. 같은 날 나가노현에서는 회사원 1명이 제설기 밑에 깔려 사망했다. 빙판길에 교통사고가 잇따라 나고야시에서는 승용차 제설작업 중 트럭을 추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다. 이 밖에도 니이가타현의 80대 여성 등 3명이 폭설의 영향으로 사고를 당해 결국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300여 명으로 파악됐다.
비행기와 철도 등 교통수단도 눈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15일 일본 국내 편 항공기 130여 편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 새벽에는 전일본공수(ANA)의 국내 편 항공기 5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철도 운항도 교토, 미에(三重) 현 등지 일부 구간에 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폭설피해 지역을 운행하는 JR도카이는 귀가가 어려운 승객들을 위해 신칸센 차량을 개방하고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5일 이틀째 진행된 일본 대입센터시험(한국의 수능시험과 유사)도 1만여명이 폭설의 영향으로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 NHK는 폭설로 전국 690여 시험장 중 31개 시험장(수험생 9,000여 명)에서 시험 시작 시각을 늦췄으며 수험생 290여 명은 폭설 등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해 재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17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30~8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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