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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 2차 물가폭풍 오나

수입물가 4년來 반등후 급등세

정부, 19일 물가관계장관회의

최근 우유·소주 등 식음료와 생활용품 가격이 껑충 뛰어오르면서 서민생활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는데 원자재발(發) 2차 물가 폭풍마저 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동향을 반영하는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4년2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뒤 오름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들의 원가 관리에 부담을 가중시킨 뒤 시차를 두고 최종제품의 가격에 반영된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차 금속제품 제조의 원재료로 쓰이는 물품의 수입물가지수는 75.2로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통계로 확인이 가능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차 금속제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물품의 물가는 철강 산업의 공급과잉이 본격화된 2012년 8월(-1.2%) 이후 4년간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해 8월(1.0%)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50%나 비싸진 셈이다. 2012년 10월(-6.5%) 이후 계속 내렸던 광산품의 수입물가도 지난해 10월 반등한 뒤 12월(1.5%)에는 34.1%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의류 등의 비내구재 생산에 쓰이는 화학제품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체 수입제품의 가격 동향을 반영하는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 3.6% 오르며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12월에는 9.2%로 상승폭을 키웠다. 수입물가는 국제시세와 환율 영향이 반영된다. 지난해 12월 평균 환율은 1,183원30전으로 2015년 12월(1,173원20전)보다 0.9% 상승했다.

물가에 정통한 한은의 한 관계자는 “석유류 수입물가는 보름에서 한 달, 공산품 생산에 투입되는 물품도 길어야 2분기 정도 지나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며 “일반적으로는 수입물가가 오르면 기업은 원가 관리가 어려워지는데 그에 따라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물가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오는 19일에는 2013년 2월 이후 중단됐던 물가관계장관회의를 4년 만에 처음 열어 물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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