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급기야 환경 오염 문제를 전담하는 경찰까지 등장했다.
17일 중국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베이징을 포함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일대에 오는 3월 말까지 ‘환경 경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스혔다.
베이징시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스모그와의 전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기 오염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환경 경찰’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서라도 스모그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환경 경찰은 환경 오염 범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환경법 위반자를 잡아 들이는 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관핑 베이징대 연구원은 “강력한 법 집행 없이는 법규 위반을 막기 어렵다”면서 환경 경찰이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환경 관련 전문 지식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역시 스모그 대란에 휩싸인 허난(河南) 성에서는 최근 대기 오염 우려가 있다며 불꽃놀이를 금지했다. 장소를 불문하고 폭죽을 터뜨리며 즐기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을 앞두고 정부 당국이 이 같은 정책을 발표하자 주민들의 불만은 거세지고 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