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원장은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정보원, 일반신용정보, 보험신용정보 등이 가진 데이터 중 전체 모수가 아닌 표본을 추출해 원 데이터의 특성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시범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중에 시행하고, 2018년부터 스타트업 등에 본격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하는 데이터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스타트업 등 업체들의 의견을 작년부터 꾸준히 들어왔다”며 “업체들은 가급적 가공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정보를 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빅데이터 지원을 명확화하기 위해 감독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신용정보원의 업무 범위에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익명화한 정보(비식별정보)의 가공·분석·조사 업무를 추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정 규정은 개인신용정보의 비식별화 작업을 신용정보원이 수행하도록 근거를 명확히 해 신용정보원이 빅데이터 산업 지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원은 올해 중에 ‘신용정보 표본연구 데이터베이스(DB)’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개인정보보호와의 상충 문제는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민 원장은 “업체들은 가급적 원데이터를 그대로 전달받기를 원하는데 개인정보보호 문제 관련해서는 입법부가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다만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법률조항을 검토해야 하는지에 대해 금융당국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정보원은 최근 비식별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비식별지원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보험개발원 등 여섯 개 기관에 흩어져 보관되던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 지난해 초 출범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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