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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신도시 '반쪽짜리' 되나

서울대 시흥캠 내년 착공 못하면

한라건설, 사업도 못하고 稅폭탄

아파트 입주까지 완료하고도

도심 부지만 빈 상태 될수도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이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배곧신도시 조성 계획도 반쪽짜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흥캠퍼스는 서울대가 글로벌 교육 및 복합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 66만2,009㎡(약 20만평) 규모로 세우려는 계획이었다. 글로벌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배곧신도시 조성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시흥시는 한라건설이 대주주인 ‘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타운’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에 해당 부지를 제공하고 SPC는 이에 대한 차익과 개발 수익의 대가로 4,500억원을 학교에 지원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협약을 철회하라고 주장한다. 이를 이유로 한 본관 점거 농성도 120일을 넘어섰다.

이에 캠퍼스 건립이 백지화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오는 2018년까지 착공하지 못할 경우 SPC는 수백억원 규모의 세금을 내야 한다.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지원받은 4,500억원이 회계상 이윤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해보기도 전에 세금 폭탄부터 맞는 격이다. 다만 한라건설은 아파트 분양 등으로 약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배곧신도시가 기형적으로 조성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변 기반시설이 완공되고 아파트 입주까지 완료된 상태에서 도시 중심 부지만 비어 있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사기분양 소송 등 입주자들의 집단 반발도 배제할 수 없다. 한라건설 등 배곧신도시에 아파트를 세운 건설사들은 시흥캠퍼스 유치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광고해왔다.

/이완기·박진용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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