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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한국 조폭 사살 경고…외교부 “사실관계 확인 중”





마약거래자 수천명을 사살한 ‘범죄와의 전쟁’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의 한국인 조직폭력배를 예외 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일 남부 다바오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폭력조직이 세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들이 마약·매춘·납치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고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법을 준수하는 한국인들은 보호받고 내국인들과 평등하게 대우받겠지만 불법행위를 하는 한국 관광객은 내국인 범죄자들과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7일 “주필리핀 대사관과 세부 분관을 통해 어떤 배경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 조폭 사살 발언에 대해서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 필리핀 언론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한인 마피아 사살 경고’로 보도한 것은 실제 표현 내용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테르테의 이 같은 발언은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이 지난해 10월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에 한국 조폭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같은 날 제기한 직후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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