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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多多驛善'…11·3 한파에도 대세 재입증한 '서울 역세권' 아파트

1월 거래량 17% 급감에도

마포·금호·답십리·서초 등

더블·트리플역세권 아파트는

실수요자 몰려 가격 상승세





‘1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 주요 역세권 아파트단지들의 시세는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개 이상 지하철역이 근처에 있는 ‘더블·트리블 역세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역인 ‘직주근접’ 지역에 대한 인기를 보여주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 년 동안 아파트 값 상승세를 주도해 온 서울 강남지역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가 꺾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 역세권 아파트 값은 오르거나 유지돼 =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전용 59.92㎡ 중층의 거래가는 지난달 7억 5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 중층 실거래가 6억7,500만~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단지 위치는 지하철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의 더블역세권 단지인 성동구 금호동3가 금호자이2차도 84.73㎡ 고층의 지난해 12월 실거래가가 6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 고층의 6억6,7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에 가까운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는 84.98㎡ 중층 실거래가가 12월 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5억8,500만~6억4,000만원과 비슷하다.

강남에서도 가격이 높아진 역세권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사평역이 가까운 트리플역세권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의 59.98㎡는 지난해 12월 12억원에 거래돼 10월의 10억8,000만~11억8,000만원보다 값이 올랐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계절적 영향, 미국발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며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만 2,898건에서 11월 1만 953건, 12월 9,394건, 올해 1월 4,532건을 기록했다. 1월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5,431건)보다 17% 감소했다.

◇출퇴근 편한 지역 아파트 시세 상승률 높아 =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 주요 자치구별 아파트 시세 상승률도 직주근접 아파트 단지에 대한 인기를 나타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서울시 평균 아파트 3.3㎡당 매매 시세는 1,904만 원으로 2015년 1,762만원보다 8.12% 상승했다. 서울의 3대 중심업무지구(여의도, 시청, 광화문)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 시세는 2015년 2,915만원보다 12.08% 오른 3,267만원, 서대문구는 1,471만원으로 11.02% 올랐다. 상대적으로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 출퇴근이 불편한 지역으로 꼽히는 중랑구의 시세 상승률은 2.4%, 성북구는 3.97%, 강북구는 4.2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추세에도 도심의 주요 역세권 단지들은 실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격 하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는 재건축아파트 시세 하락의 영향으로 최근 보합세인 반면 도심 역세권의 새 아파트는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라며 “업무시설이나 대형 편의시설 배후지, 대학가, 학군 주변 등 핵심 역세권은 시장이 안 좋을 때 덜 빠지고 좋을 때 더 오르는 양상을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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