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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현장에선] 맛·특색 살린 메뉴명에 군침…'직관 마케팅' 눈길

매운 제육쌈 김밥·매콤 오다리 등 '미각의 시각화'로 차별화 나서

바르다김선생 ‘매콤 장아찌 김밥’




청담동말자싸롱 ‘매콤 오다리’ ‘스위트 통 치즈스틱’ ‘땡초 순살치킨’


외식업계가 메뉴명에 제품의 특징을 올곳이 드러내는 ‘직관 마케팅’에 나섰다. 메뉴 이름만 보고도 해당 메뉴의 특색과 맛을 단번에 고객들에게 인지시켜 차별화를 달성하려는 ‘미각의 시각화’ 전략이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은 메뉴명만 봐도 각 김밥의 재료와 맛을 유츄할 수 있도록 맛을 표현한 메뉴 이름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는 ‘매콤 장아찌 김밥’으로, 매콤한 양념으로 무친 무장아찌에 제철 시금치를 넣었다. ‘매운 제육쌈 김밥’도 매콤하게 구운 제육구이에 아삭한 상추쌈을 더한 제품이다. 두 메뉴 모두 알싸한 매운맛을 메뉴 이름에 표현하며 남녀노소 모두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캐주얼 맥주 전문점 청담동말자싸롱도 ‘스위트 통치즈스틱’ ‘매콤 오다리’, ‘땡초 순살치킨’ 등 이름만 들어도 제품의 특징을 알 수 있는 메뉴 명으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스위트 통치즈스틱은 달콤하면서 촉촉한 맛을 강조한 치즈스틱으로 취향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매콤 오다리는 오징어 다리에 매콤한 소스를 입혀 구어냈고 ‘땡초 순살치킨’은 톡 쏘는 맛의 땡초를 양념으로 사용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특유의 매운맛을 살렸다.

정통 삼겹살 전문점 구이가는 수육국밥의 얼큰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신제품의 메뉴 이름을 ‘얼큰 수육국밥’으로 지었다. 진한 사골육수에 수육과 토종순대, 매운 양념을 더해 좀 더 자극적이고 얼큰한 국물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디저트 카페 파스쿠찌도 최근 제철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 11종을 출시하면서 쉽고 간결한 이름을 택했다. ‘딸기 말랑 라떼’는 딸기 젤리와 딸기 크림 등을 넣어 이색적인 맛을 강조했고 ‘딸기 퐁당 쉐이크’는 생딸기를 가득 넣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외식업계가 잇따라 직관적인 메뉴명을 도입하는 것은 메뉴 자체의 개성 못지 않게 메뉴 이름만으로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메뉴판에 매운맛의 강도나 메뉴 사진을 표기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메뉴명만 봐도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맛이 어떤지 알 수 있도록 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메뉴명은 또한 해당 브랜드의 고유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식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외국어나 생소한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끄는 메뉴보다 메뉴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메뉴명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메뉴명뿐 아니라 브랜드 이름까지 최대한 단순하면서 직관적으로 정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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