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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환율전쟁, 원엔환율 1,000원 붕괴 초읽기

달러 약세를 유도해 미국의 수입적자를 해소하려는 도널드 트럼프의 ‘평평한 운동장(level playing field)’ 주장에 원화 강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원화는 수출 경쟁국인 일본 엔화보다 더 강세를 보이면서 회복되고 있는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60전 내린 1,137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00원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 흑자를 내는 주요 수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주장에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트럼프가 앞으로 환율조작을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간주해 해당국에 보복관세의 일종인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에 원화는 1,140원 선마저 붕괴됐다. 해외시장에서 트럼프가 중국과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비난하고 있지만 실제 타깃은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원화는 더 절상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는 원엔 환율에서도 나타났다. 오후 3시30분 현재(KEB하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9원89전 내린 100엔당 1,003원 66전에 거래되며 1,000원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일 오후3시30분 기준으로 지난해 2월2일(1,002원57전)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수출 경쟁국인 엔화에 비해 원화가 더 강세를 보이면 일본에 비해 수출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원화강세 향방에 따라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환율을 두고 던지는 말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앞으로 원화의 방향도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의 말 대로 약달러가 되면 원화가 강세로 가고 미국 금리인상 신호가 오면 원화가 약세로 또 돌아설 수도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환율시장이 불안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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