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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드라마 ‘한국사기’, '화랑' 진흥왕 재조명...삼맥종의 리더쉽은?

‘한국사기’에서 드라마 ‘화랑’ 그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진= KBS




오는 26일(일) 저녁 9시 40분에 방송될 ‘한국사기’ 여덟 번째 이야기 ‘주변에서 중심으로, 신라’(연출 배민수) 편에서는 약소국이었던 신라를 강한 나라로 탈바꿈시키며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던 정복군주 진흥왕의 리더십을 재조명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화랑’을 통해 보여진 삼맥종(진흥왕의 아명)이 괴팍하면서도 매력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었다면 실제 역사 속 진흥왕은 그보다 더 파격적이고 실리적인 리더십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 18세 청년왕의 당돌한(?) ‘개국’ 선언



진흥왕 즉위 당시 신라는 건국한지 500년이 넘도록 경주를 못 벗어나고 있었고 중국과의 교류도 백제를 통해서만 가능한 변방의 국가였다. 더군다나 신라왕의 의복을 하사했다는 충주 고구려비의 기록과 고구려군의 지휘관이 신라의 관리로 임명되는 등의 사실에 비춰볼 때 사실상 고구려의 속국이나 다름없던 상황.

고구려를 중심으로 하는 삼국의 구도는 진흥왕이 역사의 전면에 나서면서부터 완전히 뒤바뀌게된다. 540년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된 진흥왕은 즉위 직후 어머니 지소태후의 수렴청정을 11년간이나 받아야했다. 이후 수렴청정에서 벗어난 18세의 청년왕이었던 진흥왕은 신라를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거듭한다. 먼저 연호를 ‘건원’에서 ‘개국(開國)’으로 변경했다. 이는 진흥왕이 이끄는 ’새로운 신라’, ‘강한 신라’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 나제 동맹파기와 적대국과의 밀약까지 파격적인 행보



진흥왕은 선대왕들이 얽매였던 기존의 원칙과 상식을 과감하게 파기했다. 의리나 명분보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재빨리 움직여 국익을 챙기는 실리주의를 택했던 것. 진흥왕은 영토확장의 야망을 위해 120년간 이어져내려오던 우방국 백제와의 동맹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가 하면 적대국 고구려와는 밀약을 결행하는 등 치밀한 지략가의 면모도 드러냈다.

551년 백제, 신라, 왜, 가야의 연합군은 고구려 장수왕에게 빼앗겼던 백제의 고토인 한강 유역을 76년만에 되찾지만 2년 뒤 진흥왕은 나제동맹을 파기하고 한강 하류를 차지해버린다. 이에 성왕은 자신의 딸을 진흥왕에게 시집보내며 겉으로는 화해무드를 조성하면서 뒤에서는 대가야와 왜의 군사들까지 합세한 대대적인 보복전을 감행하게 된다.



‘주변에서 중심으로, 신라’ 편에서는 백제의 부흥을 꿈꿨던 성왕과 새로운 신라를 천명한 정복군주 진흥왕의 국가의 명운을 건 왕들의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 또 하나의 ‘태왕’, 신라 최고의 정복군주 ‘진흥왕’



한강 거점을 확보하면서 대중국 외교를 활성화한 신라는 이후 지속적인 영토확장에 매진, 북으로는 함경도에서 남으로는 관산성 전투 당시 백제의 편이었던 대가야를 정복했다. 신라는 이전보다 세배나 더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국력을 축적해나갔다.

진흥왕은 ‘진흥왕순수비’ 첫 머리에 스스로를 ‘진흥태왕(眞興太王)’이라고 적었다. 이는 그의 재위 37년간 최강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신라의 변화된 위상을 짐작케하는 왕호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진흥왕의 정복전쟁은 큰 틀에서 놓고 봤을 때 삼국통일의 치밀한 포석으로 작용했다”며 “한강 하류를 확보하면서 활성화된 대중국 무역과 외교는 이후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에 이르게 만든 나당연합을 가능케 했고, 포용과 교화를 원칙으로 한 정복지역 관리는 이후 당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한 신라 중심의 삼국 항쟁을 가능하게 만들며 자주적인 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를 변두리의 약소국에서 일약, 삼국의 중심으로 이끈 진흥왕의 파격적인 리더십을 만나볼 수 있는 팩추얼 다큐드라마 ‘한국사기’ 제 8부 ‘주변에서 중심으로, 신라’편은 26일(일) 저녁 9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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