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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사드 후폭풍]롯데월드 선양 이어 청두까지 차질 우려

부동산 계약도 지연 '도미노 중단' 위기

롯데, 중국 사업 어떻길래?

중국에 대규모 진출해 있는 롯데그룹이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이 진출 2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2009년 이후 중국에 공격적인 출점을 해오던 롯데그룹은 2011년 이후 폐점 매장이 늘어나는 한편 최근에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는 매장이 3곳 추가되고 신규 출점할 곳의 부동산 계약이 지연되면서 중국 사업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또한 대형 프로젝트가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중단되면서 도미노 중단 위기에 몰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연면적 57만㎥ 규모의 복합상업단지 ‘롯데월드 청두’와 같은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도 잇따라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져 롯데그룹 안팎의 근심을 사고 있다. 앞서 롯데가 3조원을 투자한 대규모 프로젝트 ‘롯데월드 선양’이 지난해 12월부터 중단된 상태로 ‘롯데월드 청두’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지는 않을지 롯데 측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소방 점검을 벌이면서 초고층 건물의 고도를 문제 삼았고 롯데는 100층에서 절반 수준으로 조정해 공사를 계속하던 중 이를 잠정 중단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선양은 부지 16만㎥, 건축면적 150만㎥ 규모로 롯데그룹이 2008년부터 3조원을 들여 추진해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일부다.

롯데쇼핑은 2015년 말 기업공시(IR)에서 2016년 말 122개 매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112개에 그쳤다. 여기에 롯데마트는 늦어도 3월 말까지 중국 베이징 2곳과 허베이성 탕산 등 3곳의 롯데슈퍼를 폐장하기로 했다. 이들 3곳은 중국 내 16곳의 롯데슈퍼 중 가장 실적이 나쁜 곳으로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강화한 보복성 규제의 직간적접인 영향으로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롯데는 올 초 중국의 알리바바 쇼핑몰 톈마오 내 ‘롯데닷컴’ 관방 해외 플래그숍 영업을 전면 중지했다. 톈마오는 중국 내 최고 쇼핑몰 중 하나로 플래그숍은 각 업체가 믿고 살 수 있는 기업을 보증하는 곳인 만큼 이를 철수한다는 것은 사실상 중국 내 온라인 영업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은 23개 계열사가 동시에 진출해 있어 그룹 내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약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중국에 투자해왔다. 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제과·롯데케미칼·롯데시네마·롯데자산개발 등이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임직원 수도 2만6,000여명에 이른다. 이 같은 사업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잇따라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실적악화로 이어지면서 국내 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는 신한·KEB하나·우리·KB국민은행과 지방은행 등 10개 한국계 은행이 100개에 육박하는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심희정·이주원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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