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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 FEATURE ¦ 워런 버핏 인터뷰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가 자신의 풍력 발전 투자와 자유 무역의 장단점, 그리고 (클린턴을 지지했음에도) 선거가 자신의 낙관주의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포춘의 디지털 부편집장 스티븐 간델 Stephen Gandel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 기사는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버크셔 풍력 발전단지에서 멀지 않은 오마하 외곽 농장에서 포즈를 취한 버핏.





왜 풍력인가?
아이오와 주는 ’풍력 발전의 사우디아라비아‘다. 매우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다수의 산업이 아이오와 주에 유입되었다. 최첨단 IT 기업들, 특히 대형 컴퓨터 회사(server farm)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 외에도 풍력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선호하고 있다.


사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데이브 소콜(전 버크셔 헤서웨이 이사)과 그레그 아벨이 오랜 기간 함께 이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5년간은 그레그가 홀로 운영했다. 그들은 여러 결정을 했다. 그들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결납세신고(consolidated tax return)를 성사시켰기 때문에, 독자적인 에너지기업들이 절대로 할 수 없는 규모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당신은 이 같은 사업을 에너지기업 보호를 위해 해야 하는 일로 보는가, 아니면 좋은 투자로 보는가?
사회는 보통 현명한 투자를 한다. 세액공제가 없었다면, 풍력 투자는 실제로 모든 상황에서 추진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태양광과 함께 풍력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특정 세수를 포기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정부가 유도한 결과로, 전체 사회와 고객에게도 이치에 맞는 일이다. 투자하는 입장에선 버크셔에도 이치에 맞는 일이다.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분석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는 당신이 소유한 사업 분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가장 많은 자본이 들어가고 있다. 왜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벌링턴 노던 샌타 페이처럼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곳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2015년에만 약 3만 5,400km의 철로를 건설하는데 45억 달러가 필요했고, 우린 실제로 그 정도의 자금을 투입했다. 지금은 10억 달러를 더 투입한다고 해도 더 이상 그 돈을 쓸 곳이 없다. 이미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철로 상태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사업적인 필요에 따라 자본을 배분한다. 시스캔디라고 해도 억지로 자금을 밀어 넣을 순 없다. 우린 잉여 자본을 활용하는 방법을 50가지는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지적한 수익률 수치엔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0년) 공익사업 단지에 투입한 금액이 주당 35.05 달러다. 그리고 올해 세후 주당 30달러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당신은 풍력 발전량을 늘리고 있다. 지금도 공익사업 단지로선 최대 규모인데, 곧 풍력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발전하게 될 것 같다.
우리는 태양광 분야에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또 다른 (공익사업 단지) 인수를 원한다. 에너지 사업에서 (다른 사업 분야를 통해 올리는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 위대한 사업은 아니지만, 좋은 사업이다. 그리고 좋은 사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즐기게 된다. 특히 좋은 경영진을 갖췄을 때 그렇다. 우리의 공익사업 단지는 앞으로 10~20년 후 지금보다 훨씬 더 거대해져 있을 것이다.


당신은 미국에 대해 수미일관하게 낙관적인 사람이었다.
매우 그렇다.


현재의 미국에 대해서도 낙관적인가?
당연히 그렇다. 이 나라를 멈출 수는 없다.




그렇다면 대선 결과가 당신의 낙관주의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말인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주의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미국의 1인당 총 생산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누가 그것을 차지할지는 정부가 세제와 그 외 모든 것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하지만 미국은 1인 당 부의 측면으로 봤을 때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에도 더 부유한 국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언제든 그럴 것이다.


4년 후엔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가?
주식시장에 대해선 절대로 예상을 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본다.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더 상승할 것이고, 그 이야기는 여러 번 기고한 바 있다. 나는 내년 혹은 내일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우리가 선거 전에 사고 팔았던 주식은 선거 후에 사고 팔고 있는 주식과 동일하다.


트럼프의 정책들 중 시장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요소들은 무엇인가?
현재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나는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런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몇 년 전, 무역적자 해소 방안에 대해 포춘에 기고를 한 적이 있다.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그 계획을 정책으로 제안할 생각이 있는가?
나는 살면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건 주제 넘은 행동이다. 핵폭탄의 소재를 알고 있다면 정말 빠르게 전화기를 들겠지만.


당신은 본질적으로 수출을 하는 사람에게 거래 가능한 수입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 지금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통령이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단 무역을 많이 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과 전 세계에 이득이 된다. 그 자유 무역의 혜택은 3억 2,000만 명의 국민들에게 널리 퍼지게 마련이다. 신발과 속옷을 조금 더 저렴하게 사는 건 자유 무역의 혜택 때문이란 얘기다. 하지만 오하이오 주 철강 노동자나 메사추세츠 주 섬유 노동자처럼 관련된 사람들에게 가는 피해는 정말 매우 극단적이다. 철강 작업에 35년 평생을 바친 누군가 덕분에 내가 속옷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만약 그 노동자가 어떤 식으로든 소외되고 있다면, 그는 당연히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낄 것이다. 그래서 자유 무역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와 동시에 한 가지 일에 평생을 바쳐 55세에 이른, 정말 열심히 살아온 시민들의 삶에 가해지는 피해를 완화하고, 가능하면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뭔가를 다시 배우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원화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마련되면, 무역에 대해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내에 깊은 분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당신에게도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알게 됐다고 얘기할 만한 것이 있는가?
내가 처음 선거에 참여했던 해가 1952년이었는데, 아이젠하워 Eisenhower와 스티븐슨 Stevenson의 대결이었다. 당시에는 스티븐슨이 미워서 투표 부스에 들어가 아이젠하워를 찍은 사람은 없었다. 아이젠하워가 미워서 스티븐슨을 찍은 사람도 없었다. 각자가 지지하는 사람을 찍었다. 정확하게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이번 선거에선 자기가 원하지 않는 사람을 반대하기 위해 표를 던진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당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선 매우 열정적이지 않았나.
그렇다. 그건 확실하다. 힐러리를 위해 15번의 모금 행사를 개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자금 운용방식을 받아들이면서, 지수연동편드(Index Fund)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 당신도 앞으로 지수연동펀드에 투자할 것인가?
시간이 갈수록 방어적인 방식이 공격적인 방식보다 앞설 것이다. 하지만 경영자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경영자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수익을 낼 것이고, 투자자는 방어적인 방식으로 더 좋은 실적을 올릴 것이다. 2017년 연례 보고서를 대비해 그와 관련된 내용을 많이 작성하고 있다. 정말 그렇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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