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를 넘나드는 꽃샘추위가 지나고 낮 기온 10도 이상의 봄이 순식간에 다가왔다. 탄핵 정국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 날씨도 따뜻해진 만큼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운동, 나들이 가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온 봄에 미처 나들이용 옷을 준비 못했다면 어느 활동에나 적합한 아웃도어부터 하나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에 나온 여러 아웃도어 가운데 세정의 아웃도어브랜드 센터폴이 지난달 중순 출시한, 이제 갓 한 달 된 따끈따끈한 신제품, ‘CPX 올라운드 재킷’을 골라 입어봤다. 하얀 바탕에 회색 마감을 덧댄 디자인이 산뜻함을 강조했는데 스포티즘을 물씬 녹여 낸 아웃도어 재킷이어서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한꺼번에 잡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올라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제품은 도심에서 가볍게 출근할 때나 퇴근 후 가벼운 워킹과 러닝시 출퇴근 복장에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방수까지 되니 간절기에 일교차가 큰 요즘에 딱 입기 좋은 제품이다. 소재가 아주 얇아 기온 10도의 아직 쌀쌀함이 남은 날씨에 입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입으니 생각보다 보온성이 뛰어났다. 방수 재질의 매끈한 흰색 소재가 외풍을 잘 막아주는 덕분이었다.
몸매에 딱 맞는가 싶으면서도 움직임에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신축성도 좋았다. 허리에 덧댄 회색의 신축 소재 때문이었다. 소재를 손으로 잡고 늘려 보니 늘어나기도 잘 늘어나지만 놓았을 때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탄력성도 꽤 강했다.
목 뒤 지퍼를 여니 반투명의 회색 후드가 나왔다. 비닐처럼 얇으면서도 눈·비 등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소재였다. 보통의 아웃도어 자켓이 두꺼운 후드를 내장하느라 목 칼라가 두꺼워지기 일쑤인데 이 제품은 후드 재질이 워낙 얇아 내장을 해도 이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흰색과 회색이 절묘히 배치한 덕에 젊은 사람한테도 어울리면서 중장년층도 세련되게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PX 올라운드 재킷은 2.5L 하이브리드 방수 제품으로 센터폴의 스포츠 크로스오버 라인 ‘CPX’의 주력상품이다. 방수·투습 기능이 우수한 일본 도레이사의 더미작스(DERMIZAX) 소재에 3차원(3D) 기술 적용했다. 안감을 3D 프린트로 제작했으며, 땀을 흘려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착용감 우수하다는 게 특징이다.
남성용은 흰색, 회색, 빨간색, 파란색 등 4가지 색으로 나왔으며 여성용은 흰색, 노란색, 빨간색 등 3가지 색으로 구성됐다. 판매 가격은 각각 23만원대. 전국 센터폴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단, 심플한 디자인이 사람에 따라서는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했다. 또 반투명의 후드를 실제 썼을 때 머리가 비치기 때문에 본 재킷과 디자인과 거리감이 좀 있어 어색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세정의 한 관계자는 “심플하고 모던한 색감, 디자인과 팔과 허리의 움직임을 고려한 패턴 등이 가볍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시켜 준다”며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고, 도심 스포츠와 야외활동도 병행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kh22@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