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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흑자 탈출...반도체·화학주 주목을"

1분기 매출액·영업익 추정치

동시 개선 종목 131개 전망

어닝시즌 기대감 높아져

SK하이닉스·LGD 등 유망





1·4분기 상장기업의 실적이 3년 만에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불황형 흑자는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만 늘어나는 전형적인 저성장 패턴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분기실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부터 매출은 감소하거나 정체된 반면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3·4분기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결산법인 511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감소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5.44% 늘었다. 대략 28조9,923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며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겠지만 1·4분기부터는 분명한 턴어라운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의 수급이 만들어낸 상승장이 실적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198개 상장사 중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는 종목은 131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부품, 디스플레이 부품, 화학 업종의 개선이 두드러진다.

올 1·4분기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역시 ‘반도체 및 관련 장비’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해당 업종에 속하는 6개 종목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9%, 108.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은 2조819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공급과 견조한 수급이 D램 가격 상승을 이끌어 올 1·4분기에도 40%를 초과하는 D램 영업이익률을 지속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관련 뉴스에 지나치게 반응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호실적과 D램 가격 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 업종의 개선세도 주목할 만하다. LG디스플레이·AP시스템(054620) 등 6개 종목의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3%, 55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P시스템의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8,001억원으로 1,924.5%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환율 하락과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패널 가격으로 올 1·4분기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지배력 강화로 올해 전체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화학 업종도 올 1·4분기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종목인 롯데케미칼(011170)의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 7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LG화학(051910)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7%, 36.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중국 등 역내외 정기보수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네시아 크래커 건설 검토, 미국 에탄크래커 신증설 진행 등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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