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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연준 자산축소 이후 신흥국 투자

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 시장전략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이제는 자산 규모를 언제, 얼마나 축소할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머징 시장의 경우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단계적 축소를 암시하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이른바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발생한 바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는 연준이 실제 보유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해도 2013년과 같은 일은 되풀이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많은 이머징 국가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됐고 밸류에이션은 유리해졌으며 시장 심리는 나아지고 있다.

이머징 시장과 관련해 중요한 고려사항은 미국의 새로운 재정 및 통화정책이 시행된 후 달러가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달러는 추가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떠한 정책 변화가 구체화될 것인지 불확실하고 달러 가치가 이미 많이 상승했으므로 더 이상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머징 국가들은 그동안 달러화로 조달한 부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설령 달러화 강세가 이머징 시장에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더라도 몇 년 전처럼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대다수 이머징 국가 자산의 가치는 2013년에 비해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시장별로 상황은 다르다. 통화 밸류에이션은 전체적으로는 매력적이지만 개별 통화는 저렴한 수준에서 적정한 수준까지 다양하다. 지수 차원의 주식 밸류에이션은 장기 평균보다 현저히 낮으며 신용물 수익률은 역사적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2013년만큼 과도하게 낮지도 않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큼 과도하게 높지도 않다.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공급상황에서 특정 국가의 위치 역시 핵심적인 고려 대상이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자 원자재 생산국 증시가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2016년 현지통화 기준으로 러시아 시장은 52%, 브라질 시장은 39% 상승하였다. 이러한 성과가 반복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가 든든한 버팀목의 노릇은 할 것이다.

이머징 시장 채권 및 주식의 투자 기회는 개별적으로 모두 다르다. 이머징 시장의 투자 환경은 아직도 어려운 점이 있으며 미국의 정책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는 불확실하다. 이머징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 상황에 민감한 것 못지않게 개별 국가별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국내 사정도 제각각이다. 이는 리스크가 이미 가격에 적절히 반영돼 있고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이머징 국가에 선별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 시장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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