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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박삼구 컨소시엄' 허용 여부 서면부의

22일 컨소시엄 허용 서면 부의 직전까지 고심

금호타이어 인수 컨소시엄 안된다 강경론서 신중모드로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22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서면 부의했다. 당초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서면 부의하기로 했으나 추가 법률 검토 등을 이유로 부의 일정을 미뤘다.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이 내부적으로 컨소시엄을 불허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고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채권단 의사결정 구조상 산업은행이 반대하면 컨소시엄 허용안은 부결되기 때문이다. 지분 기준으로 75%가 찬성해야 박 회장의 컨소시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만 산업은행은 지분이 32.2%로 확실한 ‘비토’권을 가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우선매수청구권은 박삼구 회장 개인 자격으로 보유한 것이라며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일부에서는 산은이 당초 부의 계획을 어겨가며 부의한 것을 두고 입장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이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다른 금호타이어 채권은행들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기존의 반대 입장과는 온도차가 있는데 다른 채권단의 의견을 따라 찬성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정치권과 대선 유력 주자들까지 나서 금호타이어의 중국 자본 매각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산은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은 “원칙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은 박 회장 측 주장에 대해 논란을 키울 수 있다며 일일이 해명하며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산은 내부에서는 박 회장의 구상이나 주장이 현실성이 없어 컨소시엄은 불가하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산은은 이날 부의한 안건의 결과와 관계없이 법적 분쟁이나 정치권 안팎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책임을 피할 명분 쌓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채권단은 24일까지 각 사의 의견을 산은으로 전달할 예정이고 최종 결론은 다음주 초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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