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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바이크]<35회>신차 출고와 함께 복습해보는 이륜차 등록절차

■가와사키 W800이 내 차라니!

나의 마음을 훔쳐간 바이크들




지난해 여름부터 기변병을 앓았습니다. 두카티 스크램블러62(시승기 클릭)도 좋았고, 할리도 의외로 마음에 들었으며(할리 로우라이더 시승기 클릭), 미국에서 타 본 트라이엄프 본네빌(시승기 클릭)은 아래 짤과 같은 느낌이었죠.

하앍


가와사키 W800이나 야마하 SR400도 러블리하구요. 줄곧 로망이었던 로얄엔필드나 심지어 모토구찌도 잊을만하면 머리를 스치고 갔습니다.

하지만 로망은 로망이고 현실은 현실. 본네빌, 로얄엔필드, 모토구찌는 가격과 유지비용 측면에서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너무 비싸요. 수개월을 고민하다 결론을 내렸죠.

옳다쿠나, 여자라면 가와사키!!!

2017년 봄이 오면 신차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또 중고냐 신차냐, 한참 고민했단 사실은 안 비밀. 새 차 같은 중고(이거슨 마치 유니콘…)를 사면 차값이나 취등록세를 아낄 수 있으니까요.

특히 본투비 라이더이자 여의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이신 분(=자금력이 차고 넘치시는 분)이 “나도 바이크는 무조건 중고로 산다”고 조언해주실 때는 마음이 정말 흔들렸더랬습니다. 심지어 저런 분도 중고를 들이는데 나는 괜한 허영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하지만 까짓거 평생 타버릴 테다, 라는 마음으로 만기가 도래한 적금을 찾아 신차를 질렀습니다. 그렇게 욕심이 머리를 이기고 말았습니다.

기다리던 봄이 마침내 왔고, 한 바이크샵에서 가와사키 W800을 데려왔습니다. 안 팔리고 남아있던 2016년식 W800 스페셜에디션. 2015년식 블랙에디션이나 2016년식 파이널에디션을 사고 싶었는데 블랙에디션은 이미 중고밖에 없네요. 파이널에디션은 국내 정식수입이 안 됐습니다. 병행수입은 가격이 예산 밖이고요. 말이 길어지고 있지만 어쨌든 W800 스페셜에디션, 요 녀석입니다.

청순·블링블링·요염


바이크샵에서 PDI(Pre-Delivery Inspection, 출고 전 차량점검) 중에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추정하건대 사장님 역시 열혈 라이더셔서 신차를 기다리는 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시는 것 같더군요.

이전까지는 울프를 탈 때마다 액션캠을 떼었다 붙였다 충전하는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W800엔 아예 블랙박스를 달기로 했습니다. 요즘 폭스아이나 불렛을 많이 쓰시던데 평은 불렛이 더 좋더군요. 그래서 요 위치에 불렛을 달았습니다.

지켜보고 있다


이제 이륜차 보험에 가입할 차례. 우선 ‘자동차보험 가격비교몰’에서 비교를 해 봤습니다. ‘고객정보는 당사 외 제3자에게 절대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왠지 더 수상했지만(?!) 시키는 대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 봅니다.

문자로 가장 저렴한 보험사(제 경우는 K사)와 예상 보험비가 날아오더군요. 그런데 막판에 네이버 최대 바이크 동호회를 통해 가입하면 소소한 사은품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선로를 틀었습니다. 이 곳 역시 가장 저렴한 보험사로 견적을 뽑아주는데, 결국 가격비교몰에서 알려준 K보험사더군요. 그런데 보험비는 가격비교몰에서 견적낸 것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이렇게 문자가 옵니다


전 이미 울프 클래식으로 3년째 K사이 이륜차 보험을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 한 대를 더 가입하면 1+1…까진 아니더라도 할인 정도는 되지 않을까 했는데 어림없더군요.

그리고 더욱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습니다. 이륜차 보험을 처음 가입하는 이들은 대부분 종합보험을 가입할 수 없습니다. S사는 어찌어찌 드물게 승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K사는 첫 가입이라면 무조건 책임보험만 가능합니다. 저처럼 다른 바이크로 같은 K사 이륜차 보험을 이미 3년째 들고 있는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네요. 왜 때문일까요?

...왜?


어쨌든 저는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W800을 위한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앞으로 일정 기간 무사고(1년이란 설도 있으나 상담사 설명으로는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은 없다더군요)를 유지하면 종합보험 가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험사도 손해를 보기 싫으니 이런 규정을 만들어 둔 것이겠지만, 이미 바이크 무사고 경력이 꽤 있는데도 전혀 고려해주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합보험을 든다도 해도 자차는 포함이 안됩니다. 보험사 막론하고요. 백 번 양보해서 제가 종합보험, 자차 가입이 불가능한 건 그렇다고 쳐도 퀵서비스 등 생계형 이륜차는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반기에 개선안이 나온다는 기사(링크)가 뜨긴 했습니다만(기사 쓰신 분도 라이더시라능)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보험을 가입하고 증명 서류를 받으면 드디어! 바이크를 등록하고 번호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바이크를 타기 시작했던 2014년에는 무조건 주소지에 직접 찾아가야 등록할 수 있었죠. 그래도 저도 제 주소지인 부모님 거주지역까지 꾸역꾸역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주소지가 아닌 지역에서도, 위임받은 이가 대신 등록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이크샵에서 대신 처리해 주셨습니다. 성북구의 바이크샵이라 제가 선호하는 구(성북구, 종로구 좋아합니다…..;;)의 번호판을 달게 될 걸로 기대했지만 동대문구로 다녀오셨더라구요. 털썩…

전 대행으로 처리했지만 직접 등록도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구청(가끔 동사무소에서도 가능)의 이륜차 신고 창구로 가셔서 이륜차 사용신고서와 취등록세를 내시면 끝. 바이크를 직접 데려갈 필요 없이 걸어가셔도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마침내 신차를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등록이라는 귀찮은 절차를 바이크샵에서 대신 처리해주셔선지 매우 편하게 데려왔다는 느낌입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반짝반짝한 바이크가 드디어 내꺼!!!가 되었습니다.



두둥


나름 중고배기량 바이크들을 여럿 타봤다고는 해도 평소 타던 울프 클래식과 W800의 차이는 큽니다. 그래서 며칠은 나름 고생을 했는데요. 스크롤 압박을 방지하기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다다음 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왜 다다음편이냐구요? 다음편에는 유라시아를 순회하고 돌아오신 모 라이더의 인터뷰를 제 맘대로 끼워넣을 거거든요. 그럼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0^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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