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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선택 단지 는다

기존 용적률 높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우려

옥수 극동, 수직증축 조합인가...상반기 시공사 선정

이촌 현대, 수평증축 집주인 동의 75%...내년 분양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높은 용적률을 고려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택하는 서울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와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현대맨숀)가 대표적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지난달 31일 옥수동 극동아파트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극동아파트는 상반기 내 시공사를 선정해 리모델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용산권의 첫 리모델링 사업지로 주목 받았던 이촌동 현대아파트(현대맨션)도 최근 집주인 동의 절차가 끝나면서 사업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옥수동 극동아파트 조합 측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내력벽을 철거하지 않고 층수를 늘리는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매봉산과 접한 3개 동의 3개 층을 늘려 최고 18층으로 올리는 등 기존 15층짜리 8개 동 총 900가구를 총 1,035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늘어난 135가구는 일반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옥수동 극동아파트는 단지 뒤로 매봉산이 위치해 있고 조망권이 뛰어나 리모델링 후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리만 건너면 압구정동·신사동으로 바로 갈 수 있고 명동·종로 등 서울 도심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인근 재개발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리모델링 이후 극동아파트 역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극동아파트 68.58㎡는 지난해 2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2월에는 5억9,500만원까지 뛰었다.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해 지난 2012년 준공된 래미안옥수리버젠의 경우 59.25㎡가 지난해 3월 6억2,100만~6억7,3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 7억3,500만원으로 올랐다.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소유주 712명 가운데 535명(75.1%)에게 수평증축 리모델링 사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정부는 원활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집주인 동의율을 80%에서 75%로 기준을 완화한 바 있다.

조합은 올해 안에 이주를 시작하고 내년에 일반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가구당 면적이 평균 15% 정도 늘어나 현재 712가구에서 97가구가 추가로 지어진다. 늘어난 가구만큼 일반분양해 사업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의 건축심의와 경관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리모델링 사업이 향후 아파트 가격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21㎡의 경우 지난해 1월 8억3,500만원에서 올해 2월에는 29.3% 오른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1년 동안 매매한 사람들은 리모델링 사업 때문에 들어온 것”이라면서 “최근 매매 문의가 부쩍 늘고 있는 것 역시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촌동의 H 공인중개사는 “최근 가격과 문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가격에 반영은 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희영·이완기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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