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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 민진웅, 임신 발각…나영실 "자식인데 어떡하냐"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 11회에서는 장남 변준영(민진웅 분)의 일로 변씨 집안은 한바탕 대소동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부모가 결국 자식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대를 형성했다.

변준영은 오랜 고민 끝에 여자친구인 김유주(이미도 분)의 임신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기로 결심했으나 한 발 늦은 타이밍이 안타까운 현실을 초래했다. 변한수(김영철 분)와 나영실(김해숙 분)이 ‘아빠 분식’ 을 찾아온 김유주로부터 그 소식을 먼저 듣게 된 상황.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5년차 공시생 신분인 변준영이 그동안 몰래 연애를 하며 임신까지 시켰다는 말에 이들의 분노는 급격히 상승했다. 무엇보다 그녀가 직접 집으로 찾아올 때까지 감췄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던 것.

오랫동안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그를 믿었던 만큼 부모의 실망감도 컸다. 한바탕 화를 낸 후에야 두 사람은 이 같은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서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자식인데 어떻게 해 그럼”이라며 용서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나영실과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변한수의 모습은 예상치 못한 사실에 직면한 부모들의 갈등과 심란함을 잘 담아낸 대목이었다.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외삼촌 내외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의 놀라움도 컸다. 그런 가운데 혼자 분식집을 찾아온 유주가 보통이 아닐 것으로 짐작한 세 자매가 이에 대비하는 자세는 깨알 같은 재미까지 선사했다.



자식의 행동에 화가 나고 미우면서도 언젠가 빛 볼 날이 있을 거라며 희망을 놓지 않는 두 사람의 심정은 보는 이들의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었다는 반응. 이처럼 ‘아버지가 이상해’는 일상에서 만나는 상황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기조로 풀어내며 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오늘(9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될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12회에서는 부모님의 제안으로 김유주가 변 씨 집안에 정식 인사를 올 예정, 과연 어떤 광경이 벌어지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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