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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3.5만주 풀고…성과급 40억 쏘고…부동산운용업계 성과보상제 확산

캡스톤·마스턴 등 경쟁 치열해지자

인재 확보 위한 인센티브 확산





#부동산펀드 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16일 주주총회에서 근속연수 2년이상 직원들에게 전체 발행주식(73만 4,246주)의 약 4.7%인 3만 5,000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스톡옵션이란 임직원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시세 보다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주로 성과급으로 활용된다. 부동산운용 업계에서 스톡옵션 형태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9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자산운용 업계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성과보상 체계를 도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리츠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작년 말 성과급 40억원을 풀어 화제를 모았다. 마스턴운용은 지난해 서울 광화문의 오피스 빌딩 센터포인트를 매각하고 수수료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실적이 좋아 핵심 운용역을 포함해 입사 후 6개월이 지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여도에 따라 성과급을 분배했다. 신생 운용사인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설립 당시 주요 임직원들에게 추후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이처럼 부동산운용사들이 성과보상을 중시하게 된 것은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5년 10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 진입 문턱 완화로 신생 부동산운용사들이 대거 쏟아졌다. 때마침 부동산 대체투자도 각광을 받으면서 전체 자산운용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5년 말 전체 부동산펀드 운용 규모(순자산 총액 기준)은 35조 9,079억원에서 3월말 기준 50조 8,951억원으로 41.7% 성장했다. 또 리츠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18조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41.7% 늘었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늘어나고, 시장이 커지면서 우수 인력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FG자산운용과 FG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한강에셋자산운용 간의 소송도 업계의 치열한 인력 확보 경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업계의 성과보상체계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운용사 임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돼 우수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고, 운용사의 철학에 맞는 임직원들이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하면서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우수한 인력들이 업계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실제 부동산운용 업계에 앞서 시장이 커진 인수·합병(M&A)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업계의 경우, 초창기에는 금융그룹 계열의 운용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성과보상체계가 보다 확실한 독립계 운용사인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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