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교사로 나선 유승민 “학원 안 다녀도 되는 좋은 교육 만들겠다”

특성화고 진로특강

"청년 꿈 교사 공무원인 나라 생명력 없어... 김우중, 이병철 같은 꿈 키우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하성고등학교를 방문, 컨벤션경영과 1학년 3반 교실에서 일일 교사 체험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승민(사진)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8일 일일 교사로 나서 “학원 안 다니고 학교 수업만 들어도 되는 좋은 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 김포의 특성화고등학교인 하성고등학교에서 진로 특강을 열고 “교육은 기회의 사다리이자 희망의 사다리”라며 “부모가 소득, 재산이 많아야 자식이 성공할 수 있는 나라가 돼버렸는데 누군가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후보는 대학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수능의 비중을 확대하고 논술을 폐지하는 내용의 교육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 행보의 일환으로 해당 학교를 방문한 그는 “교육혁명이 교실 안의 주인공인 선생님과 교육 위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특성화 교육을 받는 학급에서 강의하는 만큼 유 후보는 학생들에게 창업의 꿈을 키우라고 독려했다. 유 후보는 “여러분 중 누군가는 꼭 김우중, 이병철, 정주영, 마윈처럼 업을 일으키는 데 성공해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꼭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청년의 꿈이 7·9급 공무원, 교사인 나라는 생명력이 없어진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 창업에 실패해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후보의 강연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특성화고 출신의 취업문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특성화고 나온 학생이 대학 나온 사람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유 후보는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월급도 낮고 위험한 일을 많이 한다”면서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더 매력 있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포=김기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