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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크라임씬3’, 단서는 ‘박그녀’?…현실과 닿아 더 강렬해졌다(종합)

단단히 칼을 갈았다. 2년간의 공백기가 무색하도록 더 날카롭고, 더 복잡해졌다. 시즌2보다 더욱 치밀하게 짜인 시즌3의 에피소드들은 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소름 돋는 추리의 세계로 이끈다. 연기부터 추리, 예능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플레이어들이 시청자를 대신해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JTBC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3’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윤현준 CP와 김지선 PD를 비롯해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김지훈, 양세형, 정은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JTBC ‘크라임씬3’ 출연진과 제작진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JTBC 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크라임씬’은 실제 범죄사건을 재구성한 상황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용의자 및 관련 인물이 돼, 범인을 밝혀내는 RPG(Role-Playing Game, 역할 수행 게임) 추리예능 프로그램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 라인과 사건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도그빌 세트, 출연자들의 완벽한 추리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시즌1을 시작한 이래로 어느덧 3년차를 맞이한 ‘크라임씬3’는 세 번째 시즌인 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스토리 라인과 추리 룰을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특히 현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장진 감독을 필두로 박지윤, 김지훈, 양세형, 정은지가 플레이어로 뭉쳤다.

윤현준 CP는 “기다리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2년여 만에 돌아왔다”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크게 없다. 시즌1과 시즌2 모두 완벽을 기하려고 노력했다. 시즌3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오류를 줄이고 완벽한 스토리를 구현할 수 있을지 노력했다. 새로운 플레이어 김지훈, 정은지, 양세형 씨가 추가된 것이 시즌3의 차별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2부터 ‘크라임씬’을 연출하고 있는 김지선 PD는 “시즌3에서 역할이 더 커졌다. 4개월 전부터 작가님들과 열심히 스토리를 짰다. 시즌2와 다르게 가기 위해 더 머리를 굴렸다. 온가족이 추리드라마 보듯 즐겁고 편하게 봤으면 한다. 티저에 작가님이 과로사로 죽은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작가님들이 워낙 고생을 하셔서 힘내라고 담았다. 시즌3에서는 사회나 현실적인 캐릭터를 담아 현실을 반영하려고 했다”고 시즌3의 달라진 점을 짚었다.

장진 감독은 지난 시즌2에서 능청스러운 연기와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활약, 팬들로부터 재출연 요청이 가장 많았던 플레이어다. 그는 “시즌2를 정말 재미있게 했다. 출연자라기보다는 이 프로그램의 팬이라고 하는 게 맞다. 시즌2를 하면서 제작진들에게는 못할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 12개의 에피소드인데, 물리적인 노동력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일 년 내내 52주 방송하는 수준이다”라고 제작진들의 노고를 전했다.

장진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JTBC 홀에서 열린 JTBC ‘크라임씬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그는 영화 제작과의 비교에 “영화는 이 정도로 시간적 승부가 치열하지 않다. ‘크라임씬’ 촬영은 하루나 반나절 동안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해서 끝내야 한다. 카메라도 한 두 대가 돌아가는 게 아니다. 모든 정면을 편집해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속도와 재미를 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출연하게 된 박지윤은 “시즌이 끝날 때마다 이프로그램을 다시 하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녹화시간이 길어서 육체적으로도 힘들다”라며 “2년 동안 쉬면서 언제 다시 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점점 팬이 증폭돼가고 있다더라. 역주행이라는 의미에서 방송 역사에 한 획을 긋지 않았나 싶다. 윤현준 CP님이 특유의 고집으로 달려오신 덕분에 시즌3까지 오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즌별 마음가짐의 변화에 대해서는 “시즌1때는 추리를 잘하려고 노력했다. 시즌2때는 1보다 훨씬 사건이 밀도 있어지고 복잡해지니까 더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차라리 내려놓고 연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연기에 대한 욕망을 여기서 풀었다. 출연자 입장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그 부분이다. 내가 도전할 수 없었던 나이와 분야의 사람이 돼서 하루 살아보는 것. 그러다보니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또 함께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2 최다 출연 게스트인 배우 김지훈은 플레이어로 돌아왔다. 그는 “고정 멤버가 돼서 영광이다. 만약 제가 시즌2를 다 했으면 힘들어서 하기 싫었을 수도 있다. 3번 밖에 안 해서 그런지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윤현준 CP님이 연락을 주셔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며 “지난주 첫 녹화를 했는데 ‘잘못했나?’ 생각과 걱정이 들었다. 시즌2보다 더 복잡해졌다. 시청자들도 출연자들도 시즌1, 2를 거쳐 오면서 제작진의 패턴이나 추리에 대해 감이 생겼을 텐데, 한 차원 높여서 추리하지 못하게끔 어렵게 했다. 머리에 쥐가 나는 줄 알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뛰어난 순발력과 연기력의 소유자 개그맨 양세형은 “지금 멤버들이 평범하게 인터뷰하니까 똑같은 사람이었구나 느껴진다. 지난 촬영 때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본인들이 용의자가 돼서 증거자료를 찾고 추리하는 걸 보는데 ‘내가 여기서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다들 너무 잘 하신다. 제가 올 초에 공진당을 선물 받았는데, 정말 힘들고 집중해야 될 때만 먹으려고 했다. 오늘 첫 알을 가져왔다. 이따 먹고 촬영 해야겠다”고 멤버들에게 느낀 인상을 전했다.

에이핑크 정은지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JTBC 홀에서 열린 JTBC ‘크라임씬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연기력에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더할 에이핑크 정은지는 “시즌2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해외스케줄 할 때마다 다운받아서 잠도 안자고 볼 정도로 열정 있게 봤다”고 프로그램에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솔직히 약간 쉽게 봤다. 이 정도면 나도 현장 가서 활약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첫 촬영을 했는데, 세형오빠랑 같은 기분을 느꼈다. 주변이 깜깜한 게 제 마음 같았다. 아쉬웠던 첫 촬영이었다. 오늘은 정말 다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연기 한 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갈 텐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시즌2 때 워낙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임씬3’에서 보여주고 싶은 매력으로 “막내가 왜 막내겠나. 막내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밝음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두운 사건이 많은데 그 와중에도 재미를 드리고 싶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현장을 휘어잡고도 싶은데 그것은 제가 적응도 하고, 언니 오빠들께 배우고 나서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크라임씬3’ 첫 번째 에피소드는 ‘대선 후보 살인 사건’이다. 배우 송재림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티저 속 새로운 단서 ‘박그녀’가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김지선 PD는 “시즌2부터 창작한 사건들을 많이 추가했다. 시즌3도 마찬가지다. 이번 에피소드는 탄핵 정국 때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기획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방송 날짜가 대선기간과 맞게 됐다. 현실과 더 맞게 됐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과로사’, ‘대선 정국’ 등 지난 시즌들보다 더 강렬하게 현실과 맞닿게 된 크라임씬3’은 오는 2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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