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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항공기 투자의 위험 요인

박찬현 흥국화재 대체투자 심사역





최근 항공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하지만 항공기 투자가 국내에 본격화된 지도 벌써 6년째다. 국내 첫 항공기 투자가 집행된 것은 2007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항공기 투자 접근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2012년을 국내 항공기 투자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2012년 이전 이뤄진 항공기 투자 건 중에 실패한 사례를 보면 항공기를 임차한 항공사의 신용도가 낮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용도가 투자 실패의 원인이 되긴 했지만 담보자산인 항공기의 유동성이 높은 기종이거나 구조적 안전장치를 통해 채권보전이 가능했다면 신용도를 떠나 성공 사례가 됐을 수도 있다.

일부 항공기 투자 실패 사례 때문에 최근까지 국내 투자 기조는 항공사의 신용 위험에 너무 민감하다. 신중한 것은 좋지만 자칫 다른 고려 요인을 보지 못할까 우려된다.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 35개가 넘는 기종과 엔진 각각의 기술적 특성을 이해하고 투자에 나서기까지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치의 변동성이 낮은 항공기 투자의 최대 장점을 인정한다면 위험을 줄이고 추가 수익 창출 가능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면 항공기 정비 비용이다. 항공기 운영 비용 중 정비 비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엔진, 기체, 보조출력장치, 엔진소모품, 착륙 기어는 높은 정비 비용을 차지해 이에 대한 비용 추정이 필요하다.

채권보전 방법의 예로는 공시제도이다. 항공기는 동산이지만 등록이라는 공시제도가 있고, 부동산처럼 저당권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항공기 투자의 준거법이 되는 영국법의 경우 항공기저당권 등록원부와 회사등기부에 등록함으로써 대항요건을 갖출 수 있다.

보험 분야도 점검해야 한다. 항공기는 고가에 이동성이 높고, 항공 사고의 위험성도 존재하므로 항공기 보험은 담보물의 안전한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보험 증권상 상대적 면책되는 손해 구성 요소는 무엇인지, 이를 담보할 수 있는 특별약관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수반돼야 항공기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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