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사드 보복'...정부, 관광업체 사상최대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한관광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438개 관광사업체에 2,260억 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발 위기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의 지원요청 쇄도에 따른 것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영자금 특별융자 중 최대 규모다. 관광기금 운영자금 특별융자는 2015년 2,169억 원(메르스, 추경관련 특별융자), 2016년 1,258억 원(추경 관련 특별융자)이었다.

문체부는 당초 5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지원을 신청한 업체가 생각보다 늘어나면서 지원 규모를 4배 이상 늘렸다. 선정된 관광사업체는 여행업 216개 업체(861억 원), 호텔업 87개 업체(1,142억 원), 관광식당업 24개 업체(44억 원), 국제회의시설·기획업 20개 업체(80억 원), 관광면세업 13개 업체(36억 원) 등이다. 이번 특별융자부터 운영자금 대출기간은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1년간 연장하고, 중소기업은 우대금리를 적용해 1.5%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관광기금 특별융자 대상 사업체와 선정액은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선정된 관광사업체는 이번 달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산업은행(주관은행) 및 15개 융자취급은행 본·지점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융자를 통해 관광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가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광환경 변화에 따라 관광기금을 즉각적으로 지원해 관광기금이 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