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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한배 탄 김종인 "자유한국당과도 손잡을 수 있어"

安의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직 수락

차기정부 내각구성 전권 위임 "친문패권은 배제"

安 지지율 하향세에도 "희망 없으면 함께 하겠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로부터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을 제안받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다시 손을 잡았다.

김 전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공개 제안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공식 수락하면서 “오늘부터 ‘준비위’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부터 보름 가까이 안 후보와 긴밀히 교감해왔다는 김 전 대표는 합류 경위에 대해 “국회의 여야 투쟁으로만 일관해온 한국 정치의 풍토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선후보 가운데는 최선도 차선도 없다”며 “그렇다면 ‘차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안 후보 당선 시 새 정부에 참여할 인물의 발탁과 추천까지 내각 구성의 전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도 차기 ‘개혁공동정부’ 구성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만큼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 인적 구성에 대해 밝힐 순 없지만 보편적인 가치와 상식에 합당한 인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홍 후보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 “개인적 만남을 얘기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최명길 의원은 “홍 후보가 친박패권 세력은 아니지 않느냐”며 “배제한다고 말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에 대해선 선 긋기를 분명히 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비대위 대표로 지난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민주당이 제1당 위치를 차지하면 더 민주주의적인 형태로 변모하길 바랐는데 결국 종전과 똑같이 패권세력에게 넘어갔다”며 “그동안 패권을 위주로 정치했던 사람들은 참여시킬 수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류 시점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김 전 대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여론조사가 100% 적중하리라고 보지 않는다”며 “안 후보가 집권한다는 희망을 갖고 공동정부 준비를 거론하는 것이지 아무 희망없이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공동정부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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