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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수의 노력과 도전...그의 성대는 잘못 없다(종합)

가수 이수가 두 번째 솔로 앨범 ‘인헤일’(inhale)으로 돌아왔다. 전보다 힘을 빼고 한층 담백해진 이수, 이수의 어쿠스틱한 매력은 돌아선 음악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FAN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이수의 솔로앨범 ‘인헤일’(inhale)의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사진=지수진 기자




이날 청음회는 타이틀곡 ‘그러나, 밤’의 라이브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밤은’은 이별의 아픔을 써 내려간 가사와 함께 잔잔한 피아노와 첼로의 선율로 시작돼 덤덤하면서도 몽환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곡깅다. 클래시컬한 이수의 음악적 색체가 온전히 담겨있는 일터너티브 팝 발라드 곡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수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수는 타이틀 곡 ‘그러나, 밤’에 대해 “피아노 8마디가 모티브가 돼 만들어진 곡”이라고 설명한 뒤 “그동안 엠씨더 맥스와 지금까지 제가 했던 곡과 사뭇 다른 곡이어서 고민이 많았다. 새롭게 변화한 음악이지만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이수가 전곡 작사, 작곡 비롯해 곡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음악적인 영감을 어디서 받느냐는 질문에 이수는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 사람에 관계없이, 살아가는 모든 것이 영감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앨범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으로 ‘가사’를 꼽으며 “‘그러나, 밤’은 헤어진 상황에 놓인 사람들, 상실감 같은 것들을 경험한 사람들이 들으시기에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번째 소개된 ‘여기’는 이수가 학창시절 즐겨 듣던 80년대 스타일의 팝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이수는 “코드도 예전 곡이고, 멜로디도 예정 향수를 떠올리면서 만든 곡”이라며 “요즘은 음악의 잔향이 많이 쓰이지 않는데, 예전 80~90년대에 사용됐던 리버브나 잔향을 사용했고, 사운드 자체도 옛날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음악은 ‘사랑이란 이렇게나’였다. ‘사랑이란 이렇게나’는 시적인 가사에 그루비한 보컬이 특징으로, 프리템포의 글루미한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지면서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 이수는 “피아노로 둘이서 함께 노래하면 어떨까 구상해서 시작된 곡이다. 이런 곡을 발표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새롭게 받아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째즈의 잼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라이브를 할 때마다 조금씩 흔들리고 바뀌고, 즉흥적인 매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수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백기’를 꼽으며 “그때 그때마다 기억에 남는 곡들이 달라지지만 오늘은 ‘백기’라는 곡이 생각이 난다. 다른 리듬악기가 없고 기타와 저 단 둘이서 노래를 한다”며 “제 이야기를 가사에 담백하게 풀어냈기에, 오늘은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라고 밝혔다.

이수의 새 앨범 ‘인헤일’은 이수가 전곡 작사, 작곡 비롯해 곡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실제 공개된 ‘인헤일’의 곡들은 수록곡 모두가 타이틀곡으로 쓰여도 무관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수의 장기 중 하나인 ‘폭발적인 가창력’은 ‘인헤일’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대신 한층 더 솔직하면서 편안한 이수의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악기나 화려한 기교를 덜고 차분하면서도 진중하게 이수 스스로의 목소리에 집중한 것이다.



사진=지수진 기자


이 같은 앨범을 구성한 것에 대해 이수는 “다음 솔로앨범의 이름을 엑셀(exhale)로 구상하고 있다. ‘인헤일’은 차분하고 어쿠스틱한 면이 강조된 면을 하고 싶었고, 이후에 발매된 ‘엑셀’은 어쿠스틱이 많이 빠진 일렉트로닉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 앨범을 반으로 쪼개서 전혀 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수는 음악 발매와 더불어 소극장 콘서트로 팬들과 마주한다. 소극장 콘서트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이수는 “음악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곳은 소극장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힘을 빼고 부를 수 있는 곡으로 준비했다”며 “.소극장이 부담스러운 점 중 에 하나가 실수하면 티가 난다는 점이고, 그것을 뛰어넘으면 가까이서 세밀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수는 대중의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는 가수 중 한 명이다.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이후 방송 및 뮤지컬 등 모든 활동에 제동이 걸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음악 만큼은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순위 1위에 올리기 때문이다. 그의 과거의 잘못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의 성대는 잘못이 없다’는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대중의 차가운 온도차이에 대해 이수는 “거절당하면 누구나 아프다. 하지만 언젠가는 저를 싫어하셨던 분들도 좋아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제 몫이고,그렇기에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 그렇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아프고 힘들 수 있겠지만, 계속해서 노크하고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16일 ‘인헤일’을 발매한 이수는 오는 18일부터 6월4일까지 ‘2017 이수 앨범 발매기념 소극장 콘서트 inhale’를 개최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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