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머니+ 행복한 100세시대] 이성을 따라야 성공하는 노후준비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과거 손실 봤다고 유망한 금융상품 외면 안돼

평소 투자성향 지키며 냉철한 판단습관 필요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우리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지닌 존재다. 냉정한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조화로운 존재다. 그런데 자주 이 조화가 깨지면서 가슴과 머리가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한다. 한참 다이어트 중에 맞닥뜨리게 되는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머리는 지금 당장 숟가락을 놓을 것을 명하지만, 가슴은 계속해서 먹으라고 강권한다. 머리는 정보와 사고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가슴은 경험과 본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노후준비와 같은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하는 금융투자에 있어서도 이성과 감성은 때때로 충돌해 목표달성을 방해한다.

뱀에 물리면 아프다.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뱀에게 한 번 물린 사람은 뱀을 극도로 싫어하게 된다. 상처로 남은 ‘뱀자국’은 뱀을 영영 혐오하게 만든다. 금융투자에 있어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 한 번 크게 손실을 본 금융상품은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펀드든 개별주식이든 손실을 입힌 금융상품에는 다시는 투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감성적인 혐오를 물리치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망한 상품임에도 과거 손실을 입었다고 투자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손실을 본 상황은 똑같지만 반대로 너무 많은 위험을 부담하려 하는 경우도 있다. 소위 ‘본전 생각’이다. 손실을 본 다음에 이를 한꺼번에 만회하려고 매우 큰 위험을 지는 경우다. 일시에 큰 금액을 벌기 위해서는 위험이 큰 상품에 무리하게 투자할 수 밖에 없다. 뱀자국 효과와 달리 위험수용도가 갑자기 커진다. 결과는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위험이 큰 상품에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뱀자국 효과든지, 본전 생각 효과든지 자신의 평소 투자성향과 크게 다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익을 낼 기회를 놓치거나, 더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대할 뿐이다. 금융투자에 있어서는 감성보다는 이성에 따라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소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때도 이것이 감성에 기반한 것인지 합리적인 이성에 기반한 것인지 냉철하게 판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노후준비를 위한 투자에 있어서도 손실을 봤다고 다시는 그 상품에 투자하지 않거나, 아니면 한꺼번에 만회하고자 위험부담이 큰 투자에 나서서는 안된다. 노후준비는 그 어떤 재무목표보다도 달성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긴 호흡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은퇴 혹은 퇴직하면서 받게 되는 퇴직금 관리를 잘해야 한다.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큰 돈이 한꺼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손실위험이 큰 상품에 무리하게 투자하거나, 일시에 인출해 은퇴자금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