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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서도 '트러블 메이커' 트럼프

나토 정상들에 "방위비 더 내라" 질책

몬테네그로 총리 밀치고도 '사과' 없어

佛 마크롱과는 '강렬한 악수'로 입방아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엠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강렬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브뤼셀=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앞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몬테네그로의 두스코 마르코비치(앞줄 오른쪽 두번째) 총리를 오른쪽 팔로 제지한 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지난 1월 취임 이후 국제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좌충우돌 행보가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준공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짜고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라고 나토 정상들을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28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5개국을 제외한 23개국의 방위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2%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는 공정하지 않으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동맹국 정상들과 단체로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정상들에게 적잖은 당혹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돌발’ 연설에 고개를 돌리는 일부 정상의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연설 후 정상들이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무도 접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티에 초청된 손님이었지만 단지 돈을 많이 내고 있다는 이유로 파티 주최자들을 꾸짖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행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CNN 등이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들 사이에서 뒷줄에 있다가 갑자기 앞에 서 있던 두스코 마르코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를 오른쪽 팔로 밀치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이 공개돼 입방아에 올랐다. 외교 관례와는 거리가 먼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비치 총리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마르코비치 총리는 멋쩍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르코비치 총리의 팔을 잡은 것은 가벼운 인사”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는 그의 ‘악수외교’가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다. 이날 브뤼셀 미 대사관에서 오찬회동을 한 두 사람은 6초간의 강렬한 악수로 팽팽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그의 손을 움켜잡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수를 만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끝낼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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