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日, 43년만의 일자리 천국?

유효구인배율 1.48배로 최고치

비정규직 많아 내수진작 불투명

/AP연합뉴스




일본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지난 1970년대 고도성장기 이래 가장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이 4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실업률은 완전고용을 의미하는 2%대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수가 비정규직이며 일자리가 넘쳐나도 임금 상승과 내수진작으로 이어지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30일 지난달 유효구인배율이 전월 대비 0.03 오른 1.48배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며 기록적인 유효구인배율(1.53배)을 기록했던 1974년 2월 이래 약 43년 만의 최고 수준이자 ‘버블경제’ 시기로 분류되는 1990년 7월(1.46배)을 넘어선 수치다. 경기 호조로 기업의 채용은 늘어나는 반면 지속되는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이 감소해 일손 부족이 심화하면서 구인난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인난은 특히 운송과 제조·건설업에서 두드러진다. 이들 업종의 신규 일자리는 전년동월비 각각 8.3%, 7.9%, 6.9% 증가했다. 특히 운송업의 경우 인터넷 통신판매 물량 급증으로 트럭 운전기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 실업률(계절조정치)도 전월과 동일한 2.8%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1994년 6월(2.8%) 이후 22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부는 훈풍이 일본의 실물경제를 얼마나 끌어올릴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여전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버블경제 당시 파트타임 일자리가 10%대에 그쳤던 반면 현재는 채용 일자리의 30%를 파트타임이 차지하고 있다며 급여 수준이 정규직보다 낮은 일자리 위주로 채용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임금상승 압력이 높아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시종업원 30인 이상 기업의 현금급여 총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74년 당시에는 급여 증가율이 27%로 고용이 국민들의 소득수준 개선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