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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커머스 4.0’] 자동차가 주유·음식 결제 '척척'...'커넥티드카 커머스'시대 열린다

하이패스처럼 스스로 인식

비콘 통해 알아서 결제·적립

신한카드·LGU+ 등 컨소시엄

하반기 서울서 시범 서비스





# 40대 직장인 차운전(가명)씨는 매일 아침 회사 인근의 햄버거 매장에 들러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통해 먹거리를 산다. 운전석 창문만 내리면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어 드라이브 스루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결제할 때마다 뒷좌석이나 보조석에 놓아둔 지갑을 찾느라 요란을 떨기 일쑤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운전자가 매장을 방문해도 결제를 위해 굳이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간편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커넥티드카 커머스’ 서비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커넥티드카 커머스는 자동차가 주유소나 음식 판매장, 카페, 편의점 등을 지나갈 때 가격 등의 정보를 스스로 인식하고 알아서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운전석 쪽에 설치한 ‘비콘’이라는 디지털 장치가 운전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및 매장 단말기와 무선으로 연결돼 결제와 적립 등이 실시간 이뤄진다.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별도의 결제 절차 없이 카드 단말기 인식을 통해 요금소를 바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한 ‘하이패스’와 유사한 기능이다.

비콘은 최대 150m 거리까지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다. 암호화된 정보를 일회성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커머스 기능 등을 적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의 신규 생산량이 올해 2,107만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6,094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신한카드·LG유플러스(032640)·GS칼텍스·오윈 등이 올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커넥티드카 커머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 ‘푸조 3008 SUV’가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서비스 대상 매장은 GS칼텍스의 주유소 등이다. 신한카드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가 주유소에 진입하면 기름 종류와 가격 등을 말하지 않아도 사전에 저장한 정보를 바탕으로 알아서 주문하고 결제를 마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은 주유소나 일반 매장 외에도 주차장에서 비용을 자동 결제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우선 올해 안에 서울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경기도 등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손종우 LG유플러스 e-Biz사업담당 상무는 “커넥티드카 커머스 서비스 제휴·협력사가 앞으로 점차 늘어나면서 운전자의 이용 수요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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