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은 세균 및 곰팡이 균 등에 의한 염증으로 인해 질 분비물의 양이 많아져 악취가 나고, 색이 짙고 끈적끈적하며 때론 배뇨통과 성교통의 증상 등을 동반한다. '여성 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한 질환으로 여성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것이다.
이러한 질염을 방치할 경우 만성질염으로 발전해 반복되는 질 분비물이나 가려움 등으로 불편함을 주며 간혹 원인균에 따라 자궁경부염, 골반염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질염은 항생제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도 있지만, 자주 재발하는 만성질염은 피로누적, 기혈부족, 골반순환저하가 원인이므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질염의 대표적인 질환은 ‘세균성 질증’으로 음부의 가려움이나 통증 등 다른 증상 없이 만성적인 냉대하를 호소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곰팡이 균에 의한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의 재발도 매우 흔한 형태로 주로 우유가 변질되어 엉킨 듯한 덩어리진 백색의 질분비물과 음부 가려움증을 주로 호소하게 된다. 이 두 가지가 만성 질염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질 분비물과 질염을 냉대하증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질의 염증으로만 보고 염증치료만 반복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세균을 제거할 수 있지만 저하된 면역력 등을 개선하지 못해 염증만 억제하는 치료보다는 근본적 치료를 해야 한다.
청담선한의원 한방부인과 전문의 최민선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만성적인 냉대하의 원인을 장기의 허약과 전신 면역력 저하로 봐 허약해진 장기의 기능을 도와 전신 면역력을 증강시켜야 질의 면역력도 회복된다"며 "만성질염의 산부인과적, 한의학적 원인을 진단해 환자 개개인에 따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한방치료를 해 질과 여성 본인의 전신적인 건강상태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청담선여성한의원은 한약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왕뜸치료, 좌훈치료로 구성된 한방치료를 통해 질염을 개선시키고 있다. 특히 왕뜸치료는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질과 자궁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질의 기능을 강화시키며 전신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좌훈치료 역시 한약재의 유효성분이 함유된 수증기를 직접 외음부, 질에 쏘여줌으로써 항균, 소염 작용과 함께 하복부와 전신을 따뜻하게 하고 자궁과 질을 튼튼하게 해주어 회복력을 높여준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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