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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가는 차이나머니...美 자금은 어디로

금리역전 초읽기에 이탈 촉각 속

"한국 이익모멘텀·정책 수혜 기대

중장기 유입 가능성 높다" 분석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에 대한 반감에다 중국 내 자금시장 경색 등의 여파로 위안화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올 들어 4,68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최근 한미 간 금리가 같아지며 자금유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계 펀드도 ‘팔자’로 돌아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의 증권투자에서 비중이 높은 미국의 향방에 따라 국내 증시가 서머랠리를 맞을지 아니면 다시 박스권으로 되돌아갈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 4,6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중국은 올해 1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한국 주식을 팔았다. 유일하게 매수했던 지난 1월도 규모는 380억원에 그쳤다. 중국은 2014년까지 매년 1조∼2조원가량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2015년 돌연 1,360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서며 한국 시장의 비중을 줄였다. 표면적인 원인은 ‘사드 갈등’이다. 2015년 12월 부각되기 시작한 사드 갈등에 2015년 11월 4,53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던 중국 투자자는 12월에 5,891억원 순매도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계 자금으로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 올렸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몰렸고 한국도 수혜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가 위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미국은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외국인 투자 중에서도 비중이 가장 높다. 2009년 7조3,980억원의 순매수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년 동안 매년 매수 우위 행진을 이어왔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9,690억원을 순매수했다. 2009년부터 따지면 총 61조6,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기준 미국의 보유액은 전체 외국인 보유액(581조1,730억원)의 41.5%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달러화 흐름, 국내 경제 기초여건을 고려하면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이탈 현상을 촉발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오히려 국내 증시로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금리 역전 현상이 글로벌 유동성의 한국 금융시장 이탈에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경기 및 이익 모멘텀과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코스피에 부담되는 변수는 연준의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과 미국 기술주의 약세”라며 “올 2·4분기 실적 시즌에 국내 주가의 건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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