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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간편한' NFC…페이전쟁 뒤처지나

간편결제 핵심기술로 꼽혔지만

전용 단말기 필수·잦은 오류 한계

카드사 한국형 표준 논의도 주춤

마그네틱 기반 '삼성페이'에 밀려

손바닥 정맥·블루투스 앱카드 등

신기술 등장도 확산 걸림돌 될 듯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뒷받침할 핵심기술로 주목받던 근거리무선통신(NFC)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경쟁기술인 마그네틱에 주도권을 뺏겼다. NFC는 보안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췄지만 전용 단말기 보급률이 낮고 잦은 연결 오류가 발생하면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못했다. 반면 범용성을 앞세운 마그네틱 기술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IT와 카드업계는 제3의 대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는 최근 NFC에 집중하던 오프라인 매장 결제방식을 바코드 인식을 통한 결제로 바꿨다.

2015년 페이코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NFC 전용 단말기 ‘동글이’ 30만대를 오프라인 가맹점에 보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전략을 바꿔 일부 주력 매장에만 동글이를 보급하고 나머지는 바코드 결제를 장려하기로 했다.

NFC는 전용 단말기에 카드나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면 양쪽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신기술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많이 쓰는 교통카드가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9월 카드업계는 NFC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한국형 표준 규격’을 제정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를 진행하다가 최근 들어 주춤해진 상황이다. 일단 BC카드가 정한 규격을 같이 사용하는 것까진 뜻을 모았지만 단말기 추가 설치 등 확산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NFC 결제 단말기는 오프라인 가맹점이 비용을 들여 설치해야 한다”고 말한 뒤 “카드사가 나서서 도입하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NFC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 역시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마그네틱 기술을 쓰는 삼성전자(005930)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꾸준히 사용자가 늘면서 약 500만명의 실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NFC 대세론에 힘이 빠졌다. 삼성페이는 2015년 2월 미국 루프페이를 인수함으로써 스마트폰에서 자기장 신호를 내보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확보했다. 카드결제가 가능한 매장은 어디든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066570)가 ‘LG페이’를 준비하면서 삼성페이와 유사한 ‘무선 마그네틱 커뮤니케이션(WMC)’ 기술을 적용한 것도 이러한 범용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국내 IT업체의 한 고위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스마트폰에 마그네틱 기술을 탑재한 만큼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마그네틱이 오프라인 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그네틱 대세론을 막을 수 있는 변수는 새로운 간편결제 기술의 등장이다. 현재 두 가지 기술이 눈에 띈다. 하나는 롯데카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핸드페이’ 서비스다.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기술로 일부 세븐일레븐 매장에 도입됐다. 손바닥 정맥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후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다른 하나는 삼성카드와 KIS정보통신이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블루투스 기반의 ‘앱 카드 BLE 결제’다. 바코드를 띄우지 않고 스마트폰을 단말기 근처에만 들고 가면 결제가 이뤄지는데 사용 가능 범위가 50~70m로 NFC 방식에 비해 훨씬 넓다. /지민구·조권형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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