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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첫 訪美...30일 한미정상회담] 외교안보 방점찍은 원포인트회담...한미동맹 신뢰쌓기 최우선

장진호전투기념비 헌화로 첫 일정, 재계 총수와도 첫 회동

국빈방문 아니지만 '공식 실무회담' 형식으로 격 높여

文대통령, 동맹우려 불식시킬 관계강화 비전 발표할 듯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배웅 나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이자 국제무대 데뷔무대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미국 도착 직후 ‘장진호전투기념비’에서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3박 5일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인 경제인들과의 차담회, 한미상공회의소 주최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한미 경제협력 증진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오전에는 미국 상·하원 지도부와 만나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부부동반 상견례를 시작으로 백악관 만찬 행사를 갖는다. 이번 방미의 목적인 정상회담은 30일 이뤄진다.

◇한미동맹 신뢰 재확인에 방점=문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은 ‘공식 실무회담’ 형식이다. 국빈방문은 아니지만 일반 실무회담보다는 격이 높다. 또 짧은 방미일정에 따라 문 대통령의 현지 의회 연설은 이뤄지지 않지만 양원 지도부와 만나 의견을 나누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첫 국제 데뷔행사로서 예우에 부족함은 없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장진호전투기념비 헌화로 미국순방 일정을 시작한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문 대통령의 부친 문용형씨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과 장진호에서 격전을 벌이다 흥남부두를 통해 후퇴했던 미군 덕분에 남한으로 피란을 올 수 있었다. 당시 함흥 일대 10만명에 육박하는 피란민들이 미군을 따라 전쟁을 피해 남하했는데 문씨 일가도 이 행렬에 동참한 뒤 흥남부두에서 미국 상선을 타고 피란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의 장진호전투기념비 헌화는 한국전 참전 미군의 희생을 기리고 양국 동맹에 대한 신뢰를 쌓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외교안보 어젠다에 집중한 원포인트 회담=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담은 30일 오전 약 1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정상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를 토대로 외교안보 분야뿐 아니라 경제·사회 분야의 협력, 글로벌 차원의 협력으로 폭과 깊이를 다져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당선 이후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에 보고 싶다며 초청한 데 따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 시기에 이뤄졌다. 준비 시간이 짧았던 만큼 우리 정부로서는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에는 여의치 않았다. 따라서 다른 문제들은 접어두고 시급한 이슈인 외교안보 분야에 주로 회담 내용이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북핵 및 탄도미사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 간 회담 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현안을 불쑥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안보이슈에 주력할 예정이지만 돌발적으로 다른 쟁점들이 회담에서 거론될 가능성에도 대비해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는 단순히 양국 정상 간 만남에만 방점이 찍힌 것은 아니다. 사드 논란 등을 놓고 한미동맹에 대한 의구심이 미국 조야에 확산되고 있어 양국 간 신뢰가 굳건함을 현지 정치권에 재확인시켜주려는 목적도 담겨 있다. 30일 오후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고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싱크탱크인 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현지 유력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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