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하와이 ‘그랜드 와일레아(Grand Wailea)’ 호텔이 포함된 1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포트폴리오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과거 무산됐던 해외 리츠(REITs) 상장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동아시아계 투자자가 소유한 해외 부동산 포트폴리오 매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자산 가치가 약 9,000억원인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이 해당 포트폴리오의 주요 자산이다.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내 글로벌 호텔을 추가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의 숙원인 리츠 상장도 연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 사정에 정통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증권사 자기자본(PI)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해왔는데 점점 PI가 고갈되고 있다”며 “리츠 상장을 통해 회수한 자금으로 투자를 지속하고 지분을 일부 소유하면서 영향력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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